[강 기자의 프로그램 노트] 김준희의 격정적인 ‘THE STORM’의 시작! '안나 카레니나'
[강 기자의 프로그램 노트] 김준희의 격정적인 ‘THE STORM’의 시작! '안나 카레니나'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9.03.28 0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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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IBK홀, 김준희 피아노 리사이틀 (4/7)
최근 유럽연주여행 중이던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핀란드의 어느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공연 포스터 앞에서 오는 4월 7일 자신의 리사이틀을 생각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주여행 중이던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핀란드의 어느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공연 포스터 앞에서 오는 4월 7일 자신의 리사이틀을 생각하고 있다.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핀란드에서 이런 귀한 인연을... 바로 제가 공연할 작품 셰드린의 '안나 카레니나' 발레 공연 포스터가 제 앞에 나타났어요. 정말 공연 실황을 보기 어려운 작품인데, 저는 이번에 제가 연주하면서 대리만족 해야겠어요 좋은 작품은 어디에서나 빛나는 법이죠”

최근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핀란드의 어느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공연 포스터 앞에서 4월 7일 자신의 리사이틀을 생각하고 있다.

셰드린의 '안나 카레니나'

뛰어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로디온 셰드린(Rodion Shchedrin, 1932~)은 소비에트 러시아 시기를 선도한 작곡가 중의 한사람으로 그의 초기 작품들은 조성적이며 다양한 색채감을 갖는 작품들과 러시아즘 가득한 민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나 그의 후기 작품에서는 20세기 현대음악의 우연성과 음렬기법의 작품도 더러 보이고 있다. 서구유럽에서 셰드린의 작품은 ‘현대 첼로의 화신’으로 불렸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대중성을 얻게 되었다. 현재는 서방 여러 국가의 음악가들과 음악적 교류를 펼치며 뮌헨과 모스크바에서 자신의 음악적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의 두개의 피아노 소품은 오페라 ‘안나 카레니나’의 주제를 차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 피아노를 위한 소품으로 꾸며졌다. 셰드린 자신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에 작품은 피아니스트로서의 테크닉과 촘촘한 밀도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초절기교적인 격렬한 피아니즘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 곡을 편곡한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이며 지휘자 겸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곡은 김준희 리사이틀 제목에서의 <THE STORM>이 전혀 무관하게 들리지 않는 ‘폭풍’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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