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 제33회 한국무용제전 개막
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 제33회 한국무용제전 개막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3.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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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위한 하나의 춤, 원무 Circle Dance' 주제
4월 7일 임진각 전야제, 김매자의 <땅에 사람>으로 개막

개막공연, 김매자 "땅에 사람"(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개막공연, 김매자 "땅에 사람"(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이미영 국민대 교수)가 주최하는 제33회 한국무용제전(Korea Dance Festival)이 오는 4월 10(수)-21일(일)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에서 열린다.

1985년 시작된 한국무용제전은 한국에서 최장수이자 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로 전통 한국춤사위와 창작 한국무용을 매년 새롭게 결합, 한국무용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전통 춤사위를 기본으로 한 창작춤 무용단을 초청해 한국 창작춤 대표작품과 개폐막 공연에 나란히 배치, 한국 창작춤 수준의 제고와 아시아 춤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금년 제33회 한국무용제전의 주제는 ‘통일을 위한 하나의 춤, 원무 Circle Dance’로 70년 동안 분단된 국가로 다른 체제, 사상을 가지고 살았지만 같은 언어, 문화를 공유한 한민족의 정서를 하나가 되는 춤으로 담고자 했다.

오는 4월 7일(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무대에서 남북정상 판문점회담 1주년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염원 대학춤축제 '제33회 한국무용제전 전야제'를 진행할 예정이며 경희대, 국민대 등 총 8개 대학 9개팀이 함께한다.

제33회 한국무용제전의 개막작으로는 창무예술원 김매자 이사장의 <땅에 사람>과 지난해 한국무용제전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최진욱 안무가의 <공동체 Community>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공연 최진욱 "공동체 Community"(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개막공연 최진욱 "공동체 Community"(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궁중무용 <춘앵무>에 모티브를 둔 <땅에 사람>은 한국무용제전을 주최하는 한국춤협회의 초대 이사장이자 한국창작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김매자 안무가가 1986년 제2회 한국무용제전에서 초연했던 작품이다. 김매자 안무가는 지난 40년간 창무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의 전통춤을 현대무용의 맥락 속에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 왔다. 70년대 맨발에 베옷을 입고 춤을 추자 '던컨 흉내', '지랄춤' 등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국춤협회 이미영 신임 이사장은 “현대화 바람 속에서도 한국무용 창작 활성화를 지원하되, 그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제시하는 것이 한국무용제전의 존재 이유”라며 개막작으로 김매자 안무가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개막무대에 함께 오르는 최진욱 안무의 <공동체 Community>는 인간 통합을 위한 축제를 표현한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무용제전에서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일반인 관객평가단 1등상을 수상,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폐막무대에는 연암 박지원이 열하에 도착하기 위해 하룻밤에 아홉 번의 강을 건너는 이야기를 무대화한 최지연의 <몸-4개의 강(일야구도하)>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베이징 BNU 청년무용단의 <순수 Pure>, <보내주다>도 함께 폐막작으로 공연된다.

베이징 BNU무용단 "보내주자"(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베이징 BNU무용단 "보내주다"(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베이징 BNU 청년무용단은 중국 최고 예술학교중 하나인 베이징 사범대 무용과 출신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무용단. 이미영 조직위원장은 "이번에는 한국무용의 뿌리와 근본을 찾으려는 한국무용제전의 맥과 일맥상통하는 중국의 전통민속춤을 선보인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한국무용제전은 대극장 부문과 소극장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며 공연시간은 모두 오후 8시이다.

제33회 한국무용제전 포스터(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제33회 한국무용제전 포스터(사진제공=한국무용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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