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테르발레토의 ‘황금의 날들(Golden Days)’
[단독] 아테르발레토의 ‘황금의 날들(Golden Days)’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9.03.31 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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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있었을 인생 한때의 황금시대”
명석하면서도 서정적인 춤들로 관객을 사로잡아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더프리뷰=레지오 에밀리아] 이종호 기자 = 누구에게나 황금시대는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거침없는 현재진행형으로 치닫고 있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미 흘러가버린, 그래서 혹은 아련하거나 혹은 흐뭇한 추억의 시간으로 남아있는 시절.

이탈리아 현대발레의 대명사 아테르발레토(Aterballetto, 예술감독 지지 크리스토페레티, Gigi Cristoforetti)가 유럽 각국을 순회 공연중인 <황금의 날들(Golden Days)>은 한때는 누구에게나 있었을 황금처럼 빛나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과거의 사연과 추억과 향수와... 이따금 이런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종종 음악을 통해서다. 명석하면서도 서정적인 안무가 요한 잉에르에게는 그것이 톰 웨이츠(Tom Waits), 패티 스미스(Patti Smith), 키스 자렛(Keith Jarrett)들이다.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스웨덴 출신의 요한 잉에르(Johan Inger)는 요즘 유럽에서 가장 핫한 안무가 가운데 하나. 여기저기서 객원 안무가로 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지만 그 많은 러브콜에 다 응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우리에게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와 LG아트센터 초청공연을 통해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졌다. 그가 아테르발레토를 위해 만든 <황금의 날들>은 목하 유럽 전역을 순회중이다. 내년에는 역시 아테르발레토를 위해 <돈 조반니>를 구상하고 있다.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은 요한이 앞서 만들었던 ‘Rain Dogs’와 ‘BLISS’에 짧은 신작 솔로 ‘Birdland’를 추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가끔 지나온 삶의 자취를 되돌아본다. 그럴 때 나는 모든 것이 빛나고 거침없던 시절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요한의 말이다.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이 작품의 초연(2017년 6월 30일 세비야, Festival Italica)을 본 스페인 평론가 마르타 카라스코(Marta Carrasco)는 다음 두 가지를 가장 큰 매력으로 지목했다. 하나는 아테르발레토 단원들의 깊이있는 표현력과 더욱 새로워진 미학적 해석,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앙상블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무용수 하나하나의 장점과 개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안무자의 능력. 거기에 더해 중간중간 아름답게 빛나는 이인무들... <황금의 날들>은 “어떤 작품이 진정으로 가슴을 칠 때에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강렬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irdland’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BLIS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Alfredo Ancesch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Alfredo Ancesch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Alfredo Ancesch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Alfredo Ancesch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Alfredo Ancesch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adir Bonazzi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황금의 날들’ 중 ‘Rain Dogs’ ©Nikolay Krusser (사진제공=아테르발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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