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 희곡 ‘레드 올랜더스(Red Oleanders)' 공연
타고르 희곡 ‘레드 올랜더스(Red Oleanders)'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4.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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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21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프로젝트 내친김에, "레드 올랜더스"(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프로젝트 내친김에, "레드 올랜더스"(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상징희곡 <레드 올랜더스(Red Oleanders)>를 오는 20(토)-21일(일) 오후 3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극장2에서 공연한다.

<레드 올랜더스>(붉은 협죽도 꽃)는 타고르가 1차 세계대전 직후 집필한 희곡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무대에 올려진다. 타고르는 길을 걷다 버려진 철조망 더미 사이를 뚫고 피어 올라온 붉은 꽃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어, ‘죽음’과 ‘아름다움’을 모두 연상시키는 강렬한 꽃의 이미지를 작품에 담았다.

협죽도(일명 유도화)는 아름다운 붉은 꽃을 피우지만 강한 독성을 가진 식물로 타고르는 죽음과 아름다움을 모두 연상시키는 강렬한 꽃의 이미지와 근대 문명의 비판적 주제의식을 결합시켰다. 근대 문명의 시스템 안에 갇혀서 인간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광부들과 사회 그물망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갈망함으로써 맞이하게 되는 역설적인 죽음을 그려낸다.

연출은 맡은 김정은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소속으로 신선한 형식을 통해 재기발랄하게 극을 풀어내며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주희, 박종태, 임영준, 이진경 등 출연.

ACC는 아시아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매년 국제교류전을 비롯, 다양한 아시아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있다. 이번 <레드 올랜더스>도 그 중 하나로 타고르의 예술과 미학에 대한 사상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ACC는 21일 일요일 서울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오전 10시 사당역에서 출발하며 탑승 신청은 19일(금) 오후 5시까지.

셔틀버스 관련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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