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 ‘정수精髓, 기리다’ 공연 개최
울산시립무용단 ‘정수精髓, 기리다’ 공연 개최
  • 박상윤 기자
  • 승인 2019.04.2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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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27일까지,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 등 명인의 명무와 신세대 작품까지 전통의 숨결을 간직한 춤, 그 진수를 만나다!
울산시립무용단 ‘정수精髓, 기리다’
울산시립무용단 ‘정수精髓, 기리다’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전통무용, 국악, 가무악(歌舞樂)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하는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4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3일간에 걸쳐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정수精髓, 기리다>를 무대에 올린다.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 겸 안무자가 연출을 맡은 이번 무대에는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 김은희, 황희연, 오철주, 신명숙, 정명희, 김수현 등 국내 한국춤 최고 권위의 명인들부터 지역무용계의 주축을 이루는 김성수, 김미자 그리고 한국무용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까지 총 18명의 무용수와 울산시립무용단이 전통의 숨결을 전하는 작품을 선사한다.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추는 단아하면서도 절도있는 춤사위와 거문고의 깊이 있는 선율이 어우러지는 ‘부채현금’으로 막이 오르는 25일 첫날 공연에서는 ▲김매자의 침착하면서도 거리낌 없고 정감있는 연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철학적으로 풀어내는‘숨’, ▲배정혜의 삶의 희노애락을 정중동 절제미로 담아낸 ‘심心살풀이’, ▲국수호의 남도 계면가락을 바탕으로 춤을 통한 삶의 여정이 짙게 표현되는 ‘남무’, ▲김은희의 느린 염불장단을 타는 염불춤이 일품인 ‘승무’, ▲김성수의 학(두루미)의 걷기, 날기, 깃고르기 등 태態를 춤으로 작품화 한 ‘울산학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26일(금)에는 ▲명인 장금도와 함께 재현한 양손 부채춤으로 한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부채춤인 ‘권번 부채춤’, ▲남도시나위에 맞춰 엄격하지만 자유롭게 우리민족의 한과 멋, 흥을 풀어내는 조갑녀류 ‘남원살풀이춤’,▲남도 들소리민요에 맞춰 즉흥적인 멋을 선사하는 양손손수건춤 ‘흥푸리’등을 열연한다.

3일간 펼쳐지는 춤의 대향연을 마무리하는 27일(토) 무대는 ▲호남지방 성향을 잘 간직한 춤으로 인위적인 기교보다는 몸의 기와 리듬을 자연스럽게 형상화 ‘호남산조춤’, ▲축원적 의미와 다양한 동선을 살펴볼 수 있으며 엇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미적으로 다듬어진 맨손 춤사위를 통해 신명의 세계를 선사하는 ‘지전춤’, ▲절제미 속에서 신명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으며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미를 담은 ‘진쇠춤’, ▲쇠를 들고 절묘하게 가락을 쳐서 소리를 내고 그 소리로 여러 신들을 불러들여 잡귀와 잡신을 물러나게 한다는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진쇠춤’, ▲바람의 속삭임에 물을 뜨러 나온 처녀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물동이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해학적으로 풀어낸 ‘우물가에서’, ▲양손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다듬이질가락과 엇박가락이 특징인‘진쇠북춤’을 울산시립무용단 군무로 수놓으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은 “울산 시민들에게 우리 춤이 가진 고유한 호흡과 정수精髓를 보여주고 싶어서 부임 초기부터 준비한 무대이다. 대중의 흥미나 선호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은 울산시립무용단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지역 무용계를 위해서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시립무용단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하고, “또한, 한국 춤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고, 앞으로 우리 춤의 맥脈을 이어갈 젊은 무용수들의 춤 세계도 선사할 수 있어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가 더 특별하다. 관객들과 오롯이 춤으로 소통하면서 전통의 향기와 멋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0,000원이며, 회관회원의 경우 30%, 단체는 20%, 학생 및 청소년은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예매 및 공연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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