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D-UNESCO '세계 춤의 날' 메시지 발표
CID-UNESCO '세계 춤의 날' 메시지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4.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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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테마는 '춤과 영성(靈性)'

국제무용협회 로고(사진제공=국제무용협회, CID-UNESCO)
국제무용협회 로고(사진제공=국제무용협회, CID-UNESCO)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용협회(Conseil International de la Danse, 영문명 International Dance Council, CID-UNESCO)는 4월 29일 유네스코 제정 세계 춤의 날을 맞아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CID-UNESCO 세계본부 알키스 라프티스(Alkis Raftis) 회장은 "인류역사에서 춤은 언제나 영성(靈性)이 깃든 예술이었다"며 올해 세계 춤의 날 테마를 ‘춤과 영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춤에는 언제나 영성이 깃들어 있다. 미국 타말파 공원의 모습(c)Todd Diemer(사진=Wiki Commons)
춤에는 언제나 영성이 깃들어 있다. 미국 타말파이스 산에 뜬 보름달(c)Todd Diemer(사진=Wikimedia Commons)

세계 춤의 날(International Dance Day)은 1982년 유네스코가 제정한 것으로 근대 발레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무용가 장-조르주 노베르(Jean-Georges Noverre, 1727-1810)의 생일인 4월 29일을 기념해 지정되었다. 노베르는 발레에 극적 요소를 도입한 발레 닥시옹(ballet d'action)의 창시자로, 무용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역시 그를 기려 러시아 국제무용협회가 1991년 제정한 상이다.

세계 춤의 날을 맞아 CID 본부는 각국의 기념행사를 위한 독려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공식 메시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춤을 출 때 사람들은 때로 초자연적 영역으로 옮겨갑니다. 음악과 동작이 어우러져 몸과 마음을 하나로 결합시켜 보다 고양된 상태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황홀경의 경험은 우리의 깊은 내면으로 확장되며 우리를 해방시키고 사람과 우주를 하나로 결합시킵니다.

창작을 하면서 안무가들은 때로 관객들을 신성하고도 비밀스런, 숭고한 미지의 세계로 연결시키는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이때 무용은 미술이나 레크리에션보다도 더 고양된 의식의 전달자이자 궁극의 의미에 대한 탐색이 됩니다. 그러한 작품은 경험과 관찰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넘어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고대 그리스 델로스 섬의 춤추는 요정인 델리아데스, 인도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얌과 오디시를 보전하고 있는 데바다시스, 고대 페르시아 시인 루미를 추종하는 수피의 데르비시. 선사 멕시코 시대의 ‘발로 노래하는’ 아스텍의 사제들. 춤 속에는 언제나 영성(靈性)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예배의식의 춤이 급속하게 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춤은 경배의식으로, 기도의 신체적 형태로, 신에 대한 헌신의 표현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수 천의 성직자-안무가들이 훈련을 받아 자신들의 신도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무용 성직자들이 일반적인 무용학교들보다 그 수가 많습니다. 2019년 세계 춤의 날 기념행사를 위해 우리가 준비한 테마는 ‘춤과 영성’입니다."

알키스 라프티스,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용협회 회장
CID-UNESCO,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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