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 신작 ‘887’ 공연
세계적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 신작 ‘887’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4.26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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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시간의 판타지, 직접 무대출연
로베르 르빠주, "887" 공연포스터(사진제공=LG아트센터)
로베르 르빠주, "887" 공연포스터(사진제공=LG아트센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혁신적인 테크놀로지와 신선한 스토리텔링을 결합, 현대연극의 경계를 확장시킨 세계적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Robert Lepage)의 신작 <887>이 오는 5월 29일-6월 2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그간 2003년과 2018년 <달의 저편>, 2007년 <안데르센 프로젝트>, 2105년 <바늘과 아편>으로 내한하면서 연출가로만 소개됐던 로베르는 이번 신작 <887>에서 한국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연출가 겸 배우로 무대에 서게 된다.

테크놀로지와 환상
한국에서 처음 공연자로 나서는 로베르 르빠주(c)Erick Labbe(사진제공=LG아트센터)

우리는 평소에 생각지도 않던 옛 그녀의 전화번호, 골목 안의 소음들과 냄새들을 문득 기억해 내곤 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의 어디에 남아 있다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일까. <887>은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만한 이러한 궁금증에서 착안해 망각과 무의식,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기억, 기억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예술인 ‘연극’의 기원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기억(memory)’으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옛 시절의 생생한 기억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고 간다.

로베르 르빠주 "887"(c)Erick Labbe(사진제공=LG아트센터)
로베르 르빠주 "887"(c)Erick Labbe(사진제공=LG아트센터)

활동 초기부터 여러 상을 받으며 세계 연극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로베르 르빠주는 전통 연극의 형식에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도입, 현대의 삶에서 받은 영감을 다층적인 스토리텔링과 환상적인 비주얼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현대 연극의 경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c)Jocelyn Michel(사진제공=LG아트센터)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c)Jocelyn Michel(사진제공=LG아트센터)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위촉으로 <KÀ>(2005), <Totem>(2010) 등을 연출해 큰 인기를 모았으며 특히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기작이 된 <KÀ>는 현재까지도 상설 공연중이다. 2010년에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 2012년까지 두 시즌 연속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로베르 르빠주 "887"(c)Erick Labbe(사진제공=LG아트센터)
로베르 르빠주 "887"(c)Erick Labbe(사진제공=LG아트센터)

<887>은 영국 가디언지, 인디펜던트지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미국의 버라이어티지는 “매혹적인 스토리텔링, 풍자적이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캐릭터,....테크놀로지와 마법 사이....르빠주에 대한 당신의 모든 기대는 <887>을 통해 행복하게 충족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로베르 르빠주 "887"(c)Erick Labbe(사진제공=LG아트센터)
로베르 르빠주 "887"(c)Erick Labbe(사진제공=LG아트센터)

한국 무대에서 르빠주가 처음으로 공연자로 선보이는 만큼 LG아트센터측은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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