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성흥산 자락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대조사를 아시나요?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성흥산 자락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대조사를 아시나요?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9.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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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부처님 오신 날, 부여 대조사 경내 (충남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 197번길 112)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대조사 풍경,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더프리뷰=부여] 하명남 기자 =작고 잔잔하고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주는 천년 고찰 대조사, 5월 12일 부처님 오신 날, 조용하기만 하던 그곳에서 한 바탕 멋진 문화축제가 펼쳐졌다. 최고의 음악인들이 찾아와 부여 지역주민들과 한 바탕 신명나는 음악회를 펼치는 곳, 특히 이번 산사음악회는 부여지역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로 그 의미가 더 깊었다.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올해로 다섯 번째, 충남 부여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대조사 산사음악회는 부여 성흥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사찰 대조사에서 열렸다.

부여 대조사는 백제 성왕 5년에 건축된 사찰로 황금새의 전설을 간직한 신비스러운 도량이다. 백제 시대 한 노승이 성흥산 중턱 커다란 바위 아래에 조그만 암자를 짓고 살았다. 어느 날 참선 도중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커다란 황금빛 새 한 마리가 날아와 현재 대조사가 있는 곳에 앉아 큰 바위를 향해 계속 날개짓을 하니 그곳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났다고 한다. 대조사란 이름은 황금빛 큰새가 나타났다고 하여 붙여졌고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큰 바위에 미륵석불(보물 제 217호, 석조미륵보살입상)을 조성해 지금까지 그 자리에 영험한 자태로 서 있다.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대조사 미륵불,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또한 부여 대조사는 성흥산 정상 가림산성의 사랑나무(수령 400년된 느티나무)와 함께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또한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인해 <신의> <서동요> <여인의 향기> 등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는 ‘사랑’의 산사음악회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림산성의 사랑나무를 함께 돌고 내려와 대조사의 미륵석불에 소원을 빌고 나무 와패에 사랑을 기원하는 글을 적어 소원나무에 걸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성흥산 사랑나무,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한편 우후죽순처럼 펼쳐지고 있는 최근의 산사음악회에는 산사음악회가 지향해야 할 정신도, 수준도 모두 퇴색되고 또 고갈된 상황이다. 지난 2001년 경북 봉화의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그랬듯 이번 대조사 산사음악회는 산사 문화의 미래를 제시하고 산사음악회의 새로운 모범을 보여준다.

제5회 대조사 산사음악회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봉축법요식이 끝나고 12시에 대조사에서 마련한 비빔밥과 과일로 요기한 후 2시부터 본격 진행됐다.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대조사합창단,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대조사 임하 주지스님,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다문화전통춤(중국),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윤수현,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김태연,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트롯걸,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다문화전통춤(베트남)의 한국 부채춤,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박현빈,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박현빈,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대조사 산사음악회는 ‘희망 나눔’의 의미에 동참하는 국민 트로트 가수 박현빈, 윤수현과 국악 신동 김태연, 트로트 걸그룹 트롯걸과 부여 출신 젊은 트로트 가수 김경민이 함께 했다. 그리고 대조사합창단과 부여 다문화가족 전통춤동아리, 또 지역주민들의 노래자랑도 펼쳐져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제5회 부여 대조사 산사음악회 개최 / 사진=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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