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고립되어 살고 있는 현대인의 진실 찾기!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고립되어 살고 있는 현대인의 진실 찾기!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5.2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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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원하는 동시대성 공연 <굴레방다리의 소극>고립되어 살고 있는 현대인의 진실 찾기가 시작된다.
블랙코메디의 진수!
블랙코메디의 진수!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더브리뷰= 서울] 김영일기자 =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창단 20주년 기획 공연의 마지막 작품으로 <굴레방다리의 소극>을 선보였다.

​서울 북아현동 (옛 지명: 굴레방다리)의 어느 허름한 서민아파트 지하.아버지와 두 아들은 서울로 오기 전 고향에서 있었던 할머니의 죽음에 관한 일들을 매일 연극으로 꾸미며 일상을 보낸다.

문 밖으로 나갈 기회는 오직 마트에 가는 일뿐. 연극에 쓰일 소품이 도착하면 그들은 먹고, 마시고, 음모를 꾸미고, 태우고, 부수고, 죽이고, 도망치는 잔인하고 난폭한 연극을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둘째 아들이 매일 가는 마트에서 만나던 여직원이 바뀐 봉지를 들고 집에 찾아오는데...

6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예그린씨어터」에서 앵콜 확정!

 

2008년 초연 후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지금까지 네 차례 공연 되었으며, 매 공연마다 관객과 연극계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지난 3월 두산아트센터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올 여름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번 20주년 기획 공연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작품성과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연변에서 살았던 한 가장이 그가 저지른 폭력을 숨기고, 아현동의 굴레방으로 도망와 두 아들과 숨어 지내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두 아들은 사건의 실제를 위장하고, 미화해서 사건을 연극으로 매일 꾸며낸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억압과 연극 속에 갇혀 바깥세상을 염원하지만 결국엔 다시 소극으로 돌아간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섬처럼 고립된 공간’ 속에서 그들 스스로 ‘삶을 복원’하는 극중극을 통해, 가식과 허울 그리고 폭력의 상흔은 인간을 얼마나 비굴하고도 비참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의 연출 임도완은 극중극이라는 메타포가 우리에게 늘 눌러 붙어 기생하여, 우리의 삶이 연극 속의 삶보다 얼마나 부조리한가를 드러내고자 하였다고 밝힌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1998년 결성 되었으며, 20년간 꾸준히 “새로운 연극 언어의 창조”를 위해서 끊임없는 훈련과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인간 본연의 열정을 신체에 대입하여 움직임과 오브제 등의 무대 언어로 환유시키며 새로운 언어를 창조해내고 있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극단의 20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공연으로 극단의 새로운 20년을 기대해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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