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연옥 ‘달항아리’ 전시회
화가 김연옥 ‘달항아리’ 전시회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5.28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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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갤러리카페 질시루(종로구 돈화문로 71)
김연옥, 겹 (군계일학)130.3x162cm Acrylic on canvas 2017
김연옥, 겹 (군계일학)130.3x162cm Acrylic on canvas 2017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화가 김연옥 초대전, ‘달항아리’ 전시회가 5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갤러리카페 질시루(종로구 돈화문로 71)에서 열린다.

 

보름달 같은 백자대호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성형해 이 둘을 서로 붙여 비로소 항아리가 완성 되어 진다. 위짝과 아래짝이 접합되는 부분에 잇잠(잇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은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한 아픔이요 상처이고, 이념적 갈등이며 흠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터득하게 되고 이로써 평화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확실한 미적 가치를 인정받는 당당한 아름다움을 품은 달항아리가 탄생된다. (2019. 5월 김연옥)

 

화가 김연옥은 캔버스 위에 천조각과 물감으로 ‘겹’이라는 이름의 연작으로 달항아리를 빚어낸다. 도예가는 흙으로 달항아리를 빚어내지만 화가 김연옥은 붓과 물감으로만 그려내는 전통 정물화가 아닌 지난한 노동을 통해 그림을 완성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달항아리를 빚어낸다.

김연옥, 겹201902 Acrylic on canvas 2018 72.7x80cm
김연옥, 겹201902 Acrylic on canvas 2018 72.7x80cm

 

김연옥의 예술적 영감과 사유의 저변에는 ‘한국적’, ‘전통’ 등의 용어로 상징될 수 있는 무의식적 존재이미지인 원형적 상징물이 존재한다. 과거 김연옥의 작품에 등장하던 민화이미지나 한복, 버선 등의 형상은 작가의 심상에 원형으로 존재하는 이미지들로써 자신의 예술적 성취에 유용한 도구로 차용된 것이었다. 근자에 이르러 김연옥은 도자기의 형상을 작품에 표상함으로써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적 기법을 효과적으로 조응시키고 있음을 보게 된다. 특히 최근의 <겹>연작에서 작가는 한국전통의 달항아리 형상을 선호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현대적 조형미를 보여주는 작품에 전통적 형태미를 부가함으로써 자연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환기는 물론 현실적 사유와 존재론적 사유의 접점에 위치해 있는 작가의 미적 욕망을 가늠케 한다. (이경모/미술평론가)

화가 김연옥 초대전, ‘달항아리’는 5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갤러리카페 질시루(종로구 돈화문로 71)에서 개최된다.

김연옥, 겹201903 Acrylic on canvas 2019 45.5x48.5cm
김연옥, 겹201903 Acrylic on canvas 2019 45.5x4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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