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개막 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개막 서울시뮤지컬단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6.03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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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시대의 샤일록은 어떤 인물인가” 박근형 연출 × 23(aka 김성수) 작곡, 셰익스피어 고전으로 뭉쳤다
서울시뮤지컬단 '베니스의 상인' 개막

 

[더프리뷰 = 서울] 김영일 기자 = 오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베니스의 상인〉은 400년 넘게 여러 장르로 공연되어 온 셰익스피어의 초기작을 원작으로, 셰익스피어 명작들 가운데 캐릭터가 가장 살아있어 각 인물의 시선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청춘예찬〉, 〈대대손손〉, 〈경숙이 경숙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을 통해 우리 동시대 삶의 온도와 체온을 무대에 담아낸 박근형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메피스토〉, 〈베르나르다 알바〉, 〈광화문 연가〉 등에 참여한 뮤지컬계의 스타 음악감독 23(aka 김성수)이 작곡과 작사를 맡아 새롭게 뮤지컬로 탄생시켰다.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와 그의 절친한 친구 밧사니오가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3000 더컷의 돈을 빌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탐욕의 상징인 샤일록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며 ‘지금 우리 시대의 샤일록은 어떤 인물인가’ 질문을 던진다.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박성훈) 안토니오(주민진)

 

샤일록 역은 배우 박성훈과 김수용이 맡아 돈에 대한 욕망과 타인에 대한 적개심, 인간 내면의 나약함 등 샤일록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에 100% 몰입했다.

​안토니오 역은 배우 이승재과 주민진이 맡아 우정을 위해 자신의 신용을 보증으로 전 재산을 걸고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대담함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진행되는 재판 장면을 침착하게 이끌어간다.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안토니오를 구하고 우정을 지키는 밧사니오 역은 허도영이 맡아 안토니오 역의 이승재, 주민진과 호흡을 맞추며, 절절한 감정 표현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예술감독은 맡은 한진섭 단장은 “뮤지컬도 큰 틀에서 연극과 다르지 않는 생각으로 연극계의 거장 박근형 연출에게 작업을 부탁했다.

​더불어 뮤지컬계의 실력 있는 작곡가 김성수 감독도 참여해, 연극과 뮤지컬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명작들 가운데 캐릭터가 가장 살아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인물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박성훈) 안토니오(주민진)

박근형 연출은 “셰익스피어 시대의 이야기를 2019년 대한민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다가는 숙제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에서 원작 희곡의 종교적 해석여지를 가급적 걷어내고 보편적 정서로 풀어내기 위해 인간 샤일록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작품의 방향을 설명했다.

23(aka 김성수) 작곡가는 “모든 사건에는 인과관계가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항상 정의롭지는 않다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음악적으로 누가 옳고 틀린지 판단할 수 없게끔 각 넘버들은 캐릭터와 가능한 거리를 두지 않고 작업했다.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인물과 사건의 인과 관계, 결과를 오롯이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은 5월 28일(화)부터 6월 16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며,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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