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키 수석발레리노 김기민 리사이틀
마린스키 수석발레리노 김기민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6.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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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istic evening with Kimin Kim’
레퍼토리, 지휘자, 무용수선정 등 모두 직접 기획

발레리노 김기민(c)Yoon6photo
발레리노 김기민(c)Yoon6photo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중인 한국의 김기민이 다시 한 번 한국발레에 역사와 기록을 남긴다.

마린스키 최초의 동양인 수석무용수로서 마린스키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그가 오는 6월 16일(통) 오후 6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이 의미있는 이유는 1860년에 설립되어 1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극장에서, 극장이 마련해준 리사이틀은 그 예술가에 대한 인정과 각별한 존경을 뜻하기 때문이다. 수석무용수라고 해서 모두가 할 수 있는 공연도 아니며 현재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 중에도 이 리사이틀 공연을 한 무용수는 손에 꼽는다.

마린스키극장은 3년전인 2016년에도 이 공연을 제안했으나 당시 부상으로 인해 공연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 날 공연은 총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퍼토리 선정 및 무용수캐스팅, 그리고 지휘자 선정 등 모든 것을 김기민이 기획했다. 1막에서는 프티파 안무의 <돈키호테> 중 1막, 2막에서는 롤랑 프티 안무의 <젊은이와 죽음>, 그리고 마지막 3막에서는 <라 바야데르> 중 <망령들의 왕국>이 공연된다.

작품 선정이유는 김기민이 마린스키에서 활동하며 러시아 관객들에게 가장 인정받은 작품들이며, 관객들 뿐 아니라 김기민 자신도 좋아하는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에너지 넘치는 세 작품을 하루에 소화하는 것은 김기민 자신에게도 큰 도전이다.

함께하는 파트너들 역시 화려하다. 1막 <돈키호테>에서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빅토리아 테레쉬키나는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김기민과 가장 친한 동료이자 뛰어난 파트너로 화려하고 흥겨운 분위기로 오프닝을 함께하기에 가장 적합한 발레리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2막의 <젊은이와 죽음>에서는 역시 마린스키 수석무용수인 예카테리나 콘다로우바가 함께 한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너무나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김기민과 1+1=3의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는 무용수라고 극장측은 전했다.

마지막 3막에서 <라 바야데르>의 <망령들의 왕국>을 함께 공연할 마리아넬라 누녜즈는 영국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로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발레리나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초청된 그녀 역시 김기민과 함께 공연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SNS에 ‘꿈은 이루어진다’(Dreams come true)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연주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이며 2018년 마린스키발레단&오케스트라 내한공연시 지휘를 맡았던 알렉세이 레프니코프가 지휘를 맡는다.

김기민은 “이런 기회를 주신 마린스키극장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마린스키극장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발레단 장 유리 파테예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늘 고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한국에 계신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공연은 7월26일(금) 오후 7시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그랜드홀에서도 조금 다른 레퍼토리와 캐스팅으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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