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행복극장展,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전시회
앤서니 브라운 행복극장展,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전시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6.0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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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상이 이루어지는 극장의 문
원화 200여점 등 한국 최초 전시

앤서니 브라운전
앤서니 브라운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회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기간은 6월 8일(토)-9월 8일(일)이며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은 오후 7시에 마감된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로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전시회에서 2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다관객상을 받았다.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그림, 친근하면서도 막힘 없는 상상력으로 전세계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힘을 준다.

그의 그림은 달리와 마그리트의 영향으로 초현실적이면서도 사실주의적인 그림으로 가족애, 우정, 예술, 자유, 행복 등 인간적 가치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한 질문을 표현한다. 이러한 이유로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특유의 위트와 풍자로 어른들에게도 웃음과 사색을 선사하고 있다.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그림책 상인 ‘케이터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수상했고 2000년 그림책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이자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c)Random House Children's Books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c)Random House Children's Books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10개 전시관에서 주제별로 작품이 전시된다.

제1관은 <리틀 뷰티>(Little Beauty)로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고릴라를 통해 표현한다. 때로 무겁고 진지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풍자나 역설을 그림책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기발한 상상력과 갖가지 즐거운 요소로 절묘하게 표현한다.

제2관의 <거울 속으로>(Through the Magic Mirror)에서는 초현실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장치를 사용한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거울 속으로 들어가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상징과 숨은 그림 찾기 등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제3관 <우리 아빠가 최고야>(My Dad)에서는 무엇이든지 척척 해내는 멋진 아빠의 모습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표현한다. 과장되게 표현된 아빠는 바로 아이들이 바라본 아빠의 모습이다. 관람객들은 그림 속 무한한 아빠의 재능을 보고 행복한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아빠가 최고야"(My Dad)(c)Anthony Browne(사진제공=예술의전당)
"우리 아빠가 최고야"(My Dad)(c)Anthony Browne(사진제공=예술의전당)

 

제4관 <특별한 손님>(The Visitors(as an illustrator))에서는 다른 작가들의 책에 앤서니 브라운이 그렸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시한다. 그간 국내에서 보지 못한 예술성 뛰어난 다수의 작품들을 공개한다.

"특별한 손님"
"특별한 손님"(The Visitors)(c)Anthony Browne(사진제공=예술의전당)

제5관 <행복미술관>(Happy Museum)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숨어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명화나 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밀레의 <이삭줍기>,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등을 영상으로 재해석한다.

제6관 <꿈꾸는 윌리>(Willy the Dreamer). 윌리는 앤서니 브라운 책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인공이다. 윌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 그의 그림책은 걱정과 외로움, 두려움은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것이라는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 관람객들은 상상의 문을 열고 윌리와 함께 신기한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꿈꾸는 윌리"(Willy the Dreamer)(c)Anthony Browne(사진제공=예술의전당)
"꿈꾸는 윌리"(Willy the Dreamer)(c)Anthony Browne(사진제공=예술의전당)

제7관 <숲 속으로>(Into the Forest)는 숲의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끝마치면서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숲을 지나가는 체험을 하면서 그림책에 숨어있는 옛 이야기를 찾아내고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볼 수 있다.

제8관 <마술 연필>(Magic Pencil)에서는 꼬마 곰이 여러 상황에서 마술연필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다음 장면에서 어떤 것을 그려 줄지 호기심을 갖게 되며 관람객들은 꼬마 곰과 함께 3D 미디어 아트를 체험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제9관 <리틀 프리다>(Little Frida)는 올해 신작인 <Little Frida>의 원화가 전시된다. 멕시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의 상상 속의 친구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신작 "리틀 프리다"(Little Frida)(c)Anthony Browne(사진제공=예술의전당)
신작 "리틀 프리다"(Little Frida)(c)Anthony Browne(사진제공=예술의전당)

제10관 <행복 도서관>(Happy Library)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원서와 한글판, 최신작까지 모든 책을 볼 수 있다.

주제에 따라 10개의 섹션으로 다채롭게 준비된 이번 전시회는 어린이들에게 여름방학 선물이 될 것이다. 것이다. 예술의전당측은 “보는 전시에서 듣고 참여하는 전시로 진일보한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는 창의적인 생각의 씨앗이, 어른들에게는 예술적인 휴식의 시간이 되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입장권은 예술의전당 콜센터,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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