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모두 주목하자. 모차르트와 카라얀의 고향, <사운드 오브 뮤직>의 고장 잘츠부르크에서 여름 음악축제를 포함, 많은 축제가 이달부터 펼쳐진다. 시내 뿐만 아니라 근교 호수 마을과 알프스 지역에서까지 다양한 종류의 문화예술 축제가 열린다. 그 중 올 여름 놓쳐서는 안 될 잘츠부르크주의 대표 축제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현대공연예술축제, 좀메르첸(Sommerszene)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잘츠부르크가 현대공연예술의 메카로 변신한다. 전 세계 예술가들이 현대무용, 음악, 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예술가들과 대중의 화합을 위한 재미난 무료공연들도 열릴 예정이니 이 기간 잘츠부르크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시간표를 확인해보자.
볼프강 호수마을의 여름밤축제(Summer Night)
아름다운 호수마을 장크트볼프강(St. Wolfgang)의 여름밤 축제가 6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격주 월요일마다 열린다.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먹거리가 가득한 이 지역축제에서는 오스트리아 전통복장 던들을 입은 관악대부터 풀드포크(Pulled Pork,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힌 돼지고기를 결대로 찢은 요리), 버거와 같은 향토음식과 신선한 맥주를 만나 볼 수 있다. 낮에는 피서지로 유명한 초록빛 볼프강 호수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흥겨운 축제를 즐기며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일렉트로닉 음악에 빠져볼까? 일렉트릭 러브(Electric Love)축제
잘츠부르크는 클래식만 유명하다? 물론 아니다. 대규모 일렉트로닉 음악축제인 Electric Love가 7월 4-6일 잘츠부르크링(Salzburgring)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매년 세계 최정상급의 DJ 라인업을 자랑하며, 올해는 8개 장르의 스테이지로 구성했다. 3일간 총 160개 이상의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지니, 취향에 따라 테크노, 하우스, 덥스텝 등 원하는 스테이지에 몸을 맡기면 된다. 무대 옆 들판에는 대규모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숙소 걱정 없이 사흘간 음악의 세계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중세로 떠나는 카프룬성 축제(Castle Festival Kaprun)
7월 19-22일에는 중세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 알프스 지역 카프룬에서 시작된다. 2006년 처음 페스티벌이 시작한 이래 매년 약 5,000명의 관광객이 중세시대 옷을 차려입고 참가하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중세기사들의 야외 토너먼트 전투. 그 외에도 중세시대 콘셉트의 시장, 퍼레이드 등 옛 느낌이 물씬 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유럽 3대 음악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말이 필요없는 축제, 유럽 3대 음악축제의 하나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잘츠부르크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는 ‘신화’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오페라, 독주회, 연극 등 약 200회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9개의 새로운 연극과 오페라 작품이 선을 보인다. 잘츠부르크 축제의 하이라이트로는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예더만(Jedermann)> 공연을 꼽을 수 있다. 1920년 첫 축제부터 지금까지 성당 앞 광장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젊은 부호의 죽음 그 이후를 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