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빌모뜨 파운데이션은 베니스 58회 현대미술 비엔날레 기간을 맞이하여, 2019년 6월 16일에서 11월 24일까지 한국의 현대미술 주요작가 이배 화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배 화백의 장작더미 숯에서 베니스 궁전들의 구조물인 검정색 나무 더미를 연상, 이 화백의 캔버스위의 검정 색 파열 이미지는 베니스 라구나의 파도와 연결하여 섬세한 공명이 존재함을 시사하고자 기획됐다.
빌모뜨 파운데이션( Galerie de la Fondation Wilmotte )은 베니스 58회 현대미술 비엔날레 기간 중인 2019년 6월 16일에서 11월 24일까지 한국의 현대미술 주요작가 이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미니멀 건축의 대표 중 하나인 쟝미셸 빌모뜨( Jean-Michel Wilmotte )는 1997년에 파리에서 이배의 작품을 접한 후, 한국 현대 미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20년이 넘도록 한국 현대 작가 콜렉션을 해왔다. 빌모뜨는 이우환, 박서보, 백남준 작품을 비롯하여 개인콜렉션으로 유럽에서 가장 광범위한 한국현대미술 소장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현대미술 2세대인 이배의 작품을 커미셔너로 기획하여 본인이 보수, 설계한 바젤 옆에 위치한 페르네 브랑카 미술관에서 2014년에 기획하였으며, 이 미술관은 2004년 개관전으로 이우한 전시를 한 미술관이기도 하다.
“이배는 우선 시인이다. 그의 시는 여러 다른 매체를 통해 표현되는데 항시 감수성, 섬세함 그리고 미묘함이 가득하다. 이배는 직접 나무를 태워 숯을 제작하고 대형의 풍경을 만든다. 또는 숯이 된 장작더미가 조각이 된다. 그는 나무 판자를 호치키스로 뚫어서 나무가시들이 튀어나오게 하여 ‘자연주의 형상’을 만들기도 한다. 이배는 물론 훌륭한 화가이고 놀라운 서예가인데 넓은 왁스 매체 표면에 리듬을 주고 파열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놀라운 데생가인 이배는 섬세하고 정밀하게 크레용을 다루며 정물을 표현하는데 이는 계몽주의 시대의 자연과학 판화와도 같다. 나는 베니스와 이배의 작업간에 하나의 아름다운 공명이 있는걸 보았다. 태워진 숯 장작더미는 마치 베니스 궁전의 필로티와도 같고 그의 검은 먹물 파편은 베니스 라구나의 파도와도 같이 대형 캔버스 무염한 왁스위에 퍼진다. 58 회 베니스 비에날레 기간중 빌모뜨 파운데이션 전시회의 초대에 그 특유의 꾸밈없는 우아함과 열정으로 참여해 준 이배 화백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2019년 6월 쟝미셸 빌모뜨
포스트 단색화의 대표작가 이배(LeeBae)는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 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며, 가장 ‘동양적인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198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현재 파리와 뉴욕, 국내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9년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등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정신을 현대 적 감각으로 발전시켜 국제무대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받았다. 2018년 11월에는 프랑스 정부가 예술분 야에서 세운 공헌과 문화 보급에 이바지한 노력을 인정하는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Cha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여받았다. 2016년 유럽 최대의 동양예술품 박물관 프랑스 ‘기메 뮤지엄(Guimet Museum)’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파리 생테티 엔 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 미술관,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18년 3월 Art Basel Hong Kong에서 Solo Show를 가졌으며 4월 프랑스 ‘마그파운데이션(Foundation Maeght)’에서 개인전과 세계적인 갤러리인 프랑스 파리의 ‘페로탱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가졌다. 최근 프랑스 기메 미술관(2015), 페르네브랑카 파운데이션(2014), 대구미술관(2014), 생테티엔 현대미술관(2011)베이징 투데이 아트미술관(2009)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