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 골목에서 만나는 낭독극 '더운데 산책 갈까'
한 여름 밤 골목에서 만나는 낭독극 '더운데 산책 갈까'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6.1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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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민간 축제 지원 육성 사업
낭독극 '더운데 산책 갈까'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서울에서 손꼽히는 오랜 역사의 지역이자 예술인의 마을인 성북에서 척박해지는 도시의 삶에 활력을 선사할 인문학 축제가 펼쳐진다.

바로 한 여름 밤 골목에서 만나는 낭독극을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더운데 산책 갈까>다. <더운데 산책 갈까>는 성북연극협회의 주최로 2오는 7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5일은 정릉시장에서 6일은 한양순성 낙산공원 구간에서 3작품 씩 총 6회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성북 지역의 예술가들이 역사와 예술의 고장 성북에서 펼치는 의미 있는 축제를 통해 정겨움이 사라지고 있는 골목을 새롭게 조명할 전망이다.

특히, 지역민들의 삶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낭독극으로 삶의 공간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예술이란 일상의 저편 고루함에 있는 것이 아닌 일상 그대로의 것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축제의 포인트다. 따라서 공연도 일상의 공간인 시장과 산책과 휴식의 공간인 낙산공원 인근에서 펼쳐진다.

첫날인 5일 정릉시장에서는 ‘프로젝트_여기에서 저기로’의 <우리의 마지막 테이프>, ‘창작집단 몽상공장’의 <어린 왕자>, ‘무경계문화바스켓 이층버스’의 <봄빛 내리는 가족>이 공연된다.

‘프로젝트_여기에서 저기로’의 <우리의 마지막 테이프>는 사무엘 베케트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를 각색한 작품으로, 놀이가 담겨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공연에서는 각종 놀이와 소리를 통해 추억의 골목을 환기할 전망이다.

또, 5일과 6일 양일간 ‘창작집단 몽상공장’은 생택쥐베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각색해 공연한다. 본 작품은 만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며, 공연에서는 일상의 소품을 통해 골목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일간 공연되는 ‘무경계문화바스켓 이층버스’의 <봄빛 내리는 가족>은 경계 없이 문화를 담아내어 함께한다는 극단의 의미답게 정지아의 소설 <봄빛>을 산책하며 보고 듣게 하는 작품이다. 본 공연에서는 소설 <봄빛>에 여러 그림책들을 콜라보하여 우리네 가족의 인생을 들려주는 잔잔하고 따뜻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한양순성 낙산공원 구간에서는 <어린 왕자>와 <봄빛 내리는 가족> 외에 ‘예술창작소 상상’의 <급이 다르다>가 공연된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인 ‘예술창작소 상상’의 <급이 다르다>는 신강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섞여 사는 보통의 삶을 다룬다.

한편,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야외에서 펼쳐지는 관계로 우천 시에는 순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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