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크로비지에, 룩셈부르크 무용상 수상
질 크로비지에, 룩셈부르크 무용상 수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6.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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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참가도 지원 결정

룩셈부르크 무용가 질 크로비지에
룩셈부르크 무용가 질 크로비지에(c)Bohumil Kostohryz(사진=Trois C-L)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룩셈부르크 문화부가 2년마다 시상하는 룩셈부르크 무용상(Lëtzebuerger Danzpräis)의 금년 수상자로 질 크로비지에(Jill Crovisier)가 선정됐다. 이 상은 국내외에서 주목받거나 뚜렷한 성과를 올린 신진 무용수/안무가를 대상으로 하며 상금은 5천유로이다.

심사위원단은 지난 5월 28일 만장일치로 질 크로비지에를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그 이유를 그녀의 '다채로운 예술적 접근법'이라고 밝히고, 그녀가 거둔 국내외 성과가 그녀의 재능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7월 3일 오후 7시 룩셈부르크 Trois C-L 무용센터(Centre de création chorégraphique luxembourgeois)에서 열린다.

질 크로비지에는 룩셈부르크 에슈/알제트(Esch/Alzette) 음악 콘서버토리에서 발레와 현대무용을 배웠으며 영국예술위원회가 2005년 설립한 중국 EU 예술학교에 들어갔다. 이후 18세에 웨이스 인민무용단 단원이 됐으며 프랑스와 뉴욕,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에서 무용공부를 계속했다.

현재 미라주 무용단(프랑스), Ma dance 무용단(독일), 안드레아 하클 프로젝트(네덜란드)에서 활동중이며 2017년 그녀의 솔로 <Zement, the solo(시멘트)>는 하노버 안무경연대회, 프랑크푸르트 솔로안무대회, 대만 CICC 프로덕션상, 코페하겐 국제안무대회 등에서 수상했다. 이 작품은 현재 30회 이상 공연중이며 그녀의 또다른 작품들인 <SIEBEN>, <Matka>, <The Hidden Garden> 등도 투어중이다.

질 크로비지에, "Zement"(c)Bohumil Kostohryz(사진=Trois C-L)
질 크로비지에, "Zement"(c)Bohumil Kostohryz(사진=Trois C-L)

<The Hidden Garden>은 지난 3월 슈투트가르트 솔로 탄츠테아터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그녀는 내년에 독일 폴크방 예술대학의 현대무용축제를 위해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그녀의 이 같은 뛰어난 성취를 들어 룩셈부르크 뤼멜랑주시는 그녀에게 명예상을 수여했다.

룩셈부르크 무용상을 수상한 데 대해 그녀는 가족과 조국인 룩셈부르크에 깊은 감사를 표했으며 “나는 진지하게 이 세계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빌며 예술로 이바지할 수 있다면 늘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룩셈부르크 문화부는 그녀의 2020년 아비뇽 오프 축제 참가를 재정지원하기로 했다. 참가작은 <The Hidden Garden>으로 인간의 숨은 열망과 현대 사회의 기대 사이의 갈등을 탐구한 작품이다. 문화부는 “다양한 방법의 표현을 설득력을 잃지 않고 표현했으며, 여러 나라에서 일하며 얻은 풍부하고도 강력한 바디 랭귀지와 무대 디자인, 조명, 음악 등이 탁월하게 결합된 작품”이라고 7개 작품 중에서 만장일치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질  크로지비에, "The Hidden Garden"(c)Bohumil Kostohryz(사진=Trois C-L)
질 크로지비에, "The Hidden Garden"(c)Bohumil Kostohryz(사진=Trois C-L)

질 크로비지에는 “이는 내게 놀라운 뉴스이다. 이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며 룩셈부르크 현대무용계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기회이다. 아비뇽에서 이 작품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문화부와 TROIS C-L 센터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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