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연극제, 서로 손내밀어 연대 이루자
페미니즘 연극제, 서로 손내밀어 연대 이루자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6.20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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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와 트리스 그리고 노비아의 첫날밤
코카와 트리스 그리고 노비아의 첫날밤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기자 = 제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20일부터 7월21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등지에서 공연 5편을 선보인다.

페미니즘 연극제는 작년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 흐름 속에서 출발했다. 공연계에서 여성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을 들었다. 올해 주제는 '연대'다. 지난해 여성 관련 질문을 세상에 던지고 서로를 응원했다면 올해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다.  

개막작인 종이로 만든 배 '코카와 트리스 그리고 노비아의 첫날밤'(20~2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은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일상 곳곳에서 대면해야만 하는 불안과 공포를 다룬다.  

프로덕션IDA '마음의 범죄'(27~3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가부장제의 폐해 속에서 결핍된 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향해 확장된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다.

907 '너에게'(7월 4~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는 아기를 통해 새롭게 맺어진 관계에 주목한다. 프로젝트그룹 원다원 '남의 연애'(7월 11~1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는 타인의 관계와 거리에 관한 이야기다. 극단 문 '달랑 한 줄'(18~21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은 불편한 한 줄을 바꾸기 위한 네 여자의 사소한 투쟁을 다룬다.  

본 공연 외에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 4월17일부터 6월12일까지 노는사람12345가 펼친 '깸 여성 몸 워크숍'을 발전시킨 최종 결과물 '골반, 여성을 깨우다'(7월 19~21일)를 공연한다.  

구정연 작가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복귀한 여성 연극인 사례조사 발표회 '리턴 투 더 스테이지'를선보인다. 네트워킹 프로그램 '연극하는 페미니스트 모여라'(26~28일), 서울변방연극제와 함께 하는 연대포럼 '연극을 퀴어링!'(7월8일)도 준비된다.  

페미시어터 나희경 대표는 "연극은 공동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이기에 그 안에서의 연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제2회 페미니즘 연극제는 포함과 배제의 선긋기가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연결과 포함의 선을 잇는 '연대'를 이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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