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고음악 부활을 이끌어 온 대가, 조르디 사발 내한공연
유럽 고음악 부활을 이끌어 온 대가, 조르디 사발 내한공연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9.06.21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6/22-23),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6/25)
조르디사발 (c) 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조르디사발 (c)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9>의 무대가 6월 22일(토), 23일(일, 이상 서울), 25일(화, 대전) 총 3회 열린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화클래식은 전 세계 수백만 음악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인물, ‘조르디 사발’과 그의 앙상블을 초청한다.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을 아우르는 조르디 사발의 음악

오늘날 가장 재능이 많은 음악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조르디 사발의 음악적 특징은 특정 지역의 고음악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을 아우르며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적으로는 스페인, 보다 구체적으로는 카탈루냐 지방의 시대음악 연구에서 출발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그의 무기는 오늘날 현악기군의 전신 중 저음부를 담당하는 ‘비올라 다 감바(비올)’다. 처음엔 첼로를 공부했던 사발이 지난 50년간 비올라 다 감바를 비롯한 고악기에 대해 연구와 작품을 탐험한 결과, 오늘날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작품 목록이 넓어졌고, 고악기로 만날 수 있는 음악이 다양해졌다. 사발은 역사 속 음악과 주법, 악기를 발굴하고 새롭게 재구성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보여줬는데, 그의 연구는 공연은 물론 자신이 직접 설립한 음반 레이블 ‘알리아 복스(Alia Vox)’의 디스코그라피를 통해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조르디 사발 (c)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조르디 사발 (c)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7년 동안 이어지는 한화클래식

한화클래식은 2013년부터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대가들의 무대를 소개해왔다. 매회 감동을 주는 무대로 애호가들은 물론 언론의 기대와 찬사, 호평을 받아왔는데, 고음악 중심의 레퍼토리와 쉽게 초청하기 어려운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의 초청 무대로 특색을 기해왔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의 바로크 명장들을 초대하며 꾸준한 호평을 받아오다가 지난해 잉글리시 콘서트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의 무대에서는 일반 관객의 호평과 재공연을 요청하는 SNS가 이어지기도 했다.

7년째 진행하고 있는 한화클래식은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명망있는 세계적인 거장의 내한과 잘 접하기 어렵지만 일단 듣고보면 감동하게 되는 연주, 매끄러운 진행과 무료로 배포하는 프로그램 노트의 충실도, 공연의 진입 장벽을 낮춘 저렴한 티켓 가격까지 더해져 기업이 이끌지만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고음악 공연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 (c)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 (c)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독주, 기악, 성악을 아우르는 조르디 사발 최고의 프로그램

최고의 아티스트를 섭외한 것도 좋지만 음악을 듣는 애호가들에게는 ‘프로그램’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르디 사발과 그의 앙상블이 연주해 온 것 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연주자들은 별도의 연습기간을 거쳐야 해서 이번 공연은 연주자, 주최 주관사 공력이 많이 들게 됐다.

6월 22일(토, 서울) 공연에서는 조르디 사발에게 세자르 영화상 최우수영화 음악상의 영광을 준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에 나온 음악을 비롯하여 ‘대지에의 경의’라는 주제로 헨델의 수상음악(1717)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3일(일, 서울), 25일(화, 대전) 공연에서는 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성악’ 위주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페르골레지의 <서 계신 성모(Stabat Mater)>, 헨델의 <주께서 말씀하시길(Dixit Dominus)> 등을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의 연주, ‘라 카펠라 레이알 데 카탈루냐’ 합창단과 함께 공연한다. 22일은 기악 프로그램에, 23일과 25일은 성악 프로그램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공연 티켓은 3월 20일(수)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티켓 가격은 예년과 동일하게 서울과 대전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으로 극장의 문턱을 낮춰 많은 관객이 좋은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 전 전문가의 해설과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료로 배포하는 프로그램 노트는 올해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총 3회 공연 중 6월 22일, 23일 서울 공연 2회는 티켓 판매를 개시하고 빠르게 매진되어 현재 25일 대전 예술의전당 티켓만 남아 있다.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알찬 프로그램 구성에 티켓 오픈 전부터 자리를 선점하려했던 애호가들의 움직임이 기폭제가 되었다. 한화클래식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한 프로모션과 공연후기 이벤트는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후기를 보내주신 관객 중에서 추첨, 이번 공연에서 연주한 조르디 사발과 그의 앙상블의 레퍼토리가 수록된 앨범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르디 사발 (c)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조르디 사발 (c)Philippe Matsas, Toni Penarroya

해마다 최고의 바로크 음악을 소개해 온 한화클래식 

첫 해인 2013년에는 헬무트 릴링과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 2014년 리날도 알레산드리니와 콘체르토 이탈리아노, 2015년 18세기 오케스트라, 2016년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 2017년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 2018년 잉글리시 콘서트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을 초청하는 등 최고의 아티스트로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최고의 아티스트를 섭외한다는 이슈와 관심보다도 음악을 감상한 관객들이 전하는 후기가 ‘한화클래식’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엿볼 수 있는데, 올해 무대 역시 특별한 시간으로 다가올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