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사 정재만 서거 5주기 추모공연 '역사의 시작'
벽사 정재만 서거 5주기 추모공연 '역사의 시작'
  • 박상윤 기자
  • 승인 2019.06.2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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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한영숙-정재만-정용진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시작!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2014년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故정재만(1948~2014)선생의 5주기 추모공연이 30일(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개최된다.

2010년 6월 23일 KOUS극장 벽사 정재만의 허튼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기자
2010년 6월 23일 KOUS극장 벽사 정재만의 허튼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기자
2009년 10월 21일 KOUS극장 벽사 정재만의 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2009년 10월 21일 KOUS극장 벽사 정재만의 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춤은 곧 일상’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춤사위를 그리시던 스승을 그리워하는 벽사의 제자들은 1주기 <그날의 기억>, 3주기 <망각의 강>에 이어 5주기 <역사의 시작>으로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 벽사춤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에 대한 제시이자 희망의 무대를 올린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벽사춤, 정재만, 한성준의 일지 등 영상을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김충한, 정용진, 김종우의 독무, 벽사 제자들의 군무로 구성 되어지며 훈령무, 큰태평무, 광대무, 산조, 선비춤, 사랑가, 허튼살풀이, 살풀이, 한풀이, 승무 등 정재만류의 대표적인 춤을 4대 벽사 정용진의 연출로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무용계에 남긴 업적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인 정재만 선생은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받은 최초의 남성무용수로 88서울올림픽, 2002년월드컵 등 굵직한 국가행사의 안무를 맡아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역할을 주도 하였으며, 세종대와 숙명여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서울예술단 무용감독, 삼성무용단 단장 등의 역임을 통해 한국 무용계의 한 축을 이끌었고, ‘정재만 남무단’을 창단하여 남성무용수들의 사회적 인식과 활동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하였다.

1991년에는 벽사춤 아카데미를 창설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였고, 매년 동,하계 수련회를 통해 춤의 전파에도 최선을 다하였다. 2010년 20여 년 간 이끌어오던 (사)벽사춤 아카데미에서 <벽사춤>으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2014년 갑작스러운 타계 이후 그의 아들 4대 벽사 정용진이 그 맥을 이어 가고 있다.

故정재만 선생은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1984)을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0), 서울시 문화상(2003), 옥관문화훈장(2007), 대한민국 예술원상(2010), 녹조근정훈장(2013) 등을 받았다.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에서 그윽하게 피어오르던 향 내음을 맡고 서 있던 그 날.

가슴으로 눈물을 삼키며 믿을 수 없는 현실 속에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5년이란 세월이 무덤덤하게 다가왔습니다.

춤의 스승이자 동료이셨던 나의 아버지.

수많은 제자양성과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것입니다.“

4대 벽사 정용진

4대 벽사 정용진의 허튼살풀이춤/사진제공=벽사춤
4대 벽사 정용진의 허튼살풀이춤/사진제공=벽사춤

 

그동안 ‘명무 정재만’ 선생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에서 벗어나 벽사춤이 나가야할 새로운 방향과 희망을 준비하며 한성준-한영숙-정재만-정용진 으로 계승되는 벽사류 춤의 미래를 제시하는 벽사 정재만 5주기 추모공연 <역사의 시작> 그 무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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