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자연과 시간을 담은 건축 ‘이타미 준의 바다’ 8월 개봉
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자연과 시간을 담은 건축 ‘이타미 준의 바다’ 8월 개봉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9.07.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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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 제주의 명소들을 지어 올린 건축가, 이타미 준!
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자연과 시간을 담은 건축 ‘이타미 준의 바다’ 8월 개봉
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자연과 시간을 담은 건축 ‘이타미 준의 바다’ 8월 개봉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경계에서 길을 만들며 바람 따라 시간의 집을 지었던 건축가 이타미 준의 시선과 건축을 통해 그의 삶의 여정을 담은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감독: 정다운, 제작: 기린그림, 배급/투자: ㈜영화사 진진)가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일본에서 재일한국인으로 성장한 건축가 ‘유동룡’이 ‘이타미 준’이라는 필명으로 빛과 어둠, 장소성과 물성을 살린 자신만의 건축세계를 구축한 이야기를 담았다. 재일한국인이 흔치 않은 지역에서 한국 이름을 고수하며 교육을 받았지만 일본에 없던 한자 성, '유’씨였던 그는 결국 ‘이타미 공항’에서 성을 따와 ‘이타미 준’이라는 필명을 만들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세계에 속한 디아스포라 건축가로 독자적인 건축세계를 구축했다. 이타미 준의 딸이자 대를 이어 건축을 하고 있는 유이화 ITM 건축연구소 대표와 재일한국인 작곡가 양방언,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쿠마 켄고, 반 시게루와의 인터뷰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인간 이타미 준에 대한 심도있는 성찰을 담았다. 특히 ‘수풍석 미술관’, ‘포도호텔’, ‘방주교회’ 등 이타미 준이 제주에 만든 건축을 찾았던 관객이라면 이러한 건축이 탄생할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이타미 준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영화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유지태의 잔잔하고 감성적인 나래이션과 함께 전개되는 영화는 재일 한국인 건축가라는 정체성을 지닌 이타미 준-유동룡에 대해 섬세하고 진솔하게 녹여냈다. 장소의 고유한 풍토, 지역성, 그 공간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시간을 담아내며 자연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축을 했던 이타미 준은 동양인 최초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 전시를 비롯하여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 일본 무라노 도고 상, 김수근 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경계를 넘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고독했지만, 삶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던 디아스포라 건축가의 일대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의 바다>는 오는 8월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자연과 시간을 담은 건축 ‘이타미 준의 바다’ 8월 개봉
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자연과 시간을 담은 건축 ‘이타미 준의 바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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