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음악극 '한발이 남았다' 평범한 우리들이 주인공인 새로운 안중근 이야기
판소리음악극 '한발이 남았다' 평범한 우리들이 주인공인 새로운 안중근 이야기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7.09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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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시대의 실존 인물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한 팩션 시대극!
<한발이 남았다> 매력적인 소리꾼들이 펼치는 팩션 시대극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기자 = ‘바투’는 ‘가까이’, ‘가깝게’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판소리를 매개체로 관객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며 교감하는 작품을 만드는 단체로 2012년 “바투:사라진그림”라는 작품을 올리며 결성하였다.

이 팀의 주축인 이상화와 김봉영은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아’에 MC로도 활동하는데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깔끔한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발이 남았다’는 2017년 문래예술공장에서 초연되었고 2019년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아르코에술극장 소극장에서 다시 재공연된다. 초연 이후 대본, 작창, 음악, 연출 모든 부분에서 수정보완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예정이다.

초연 멤버였던 이상화, 김봉영에 김율희가 가세하여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이 작품에 신명과 웃음을 더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들이 보여주는 인물들은 모두 역사 속 실존 인물들로 각 캐릭터 하나 하나가 모두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 안중근을 중심으로 연결된다.

혜화동 1번지 6기 동인 출신인 신재훈 연출은 전통원형의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작곡자이자 음악감독인 김승진은 다수의 판소리 창작극을 만들어온 저력이 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소극장 판소리 음악극은 새로운 도전이 아닌 연속적인 창작실험의 과정이자 결과물로 빛을 발휘할 것이다. 이번 공연을 두고 신재훈 연출은 판소리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불러내고, 극 중 인물의 감정, 사건 전개, 공간과 시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서사극적 매력을 선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이전까지의 작품에서 ‘밴드의 고수화’를 시도해 왔던 음악감독 김승진은 이번 공연에서는 극음악, 반주로서의 음악, 음악 자체로서의 음악 등 듣는 이에 따라서 음악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음악의 경계를 찾아보고 싶다고 한다.

'한발이 남았다' 위대한 하얼빈 거사, 그 후의 이야기.

 

’전통판소리‘라고 불리는 다섯 바탕도 처음부터 완벽한 구성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몇백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발전한 결과물이다.

바투컴퍼니의 대표이자 소리꾼인 이상화는 판소리의 기능적 계승에서 한 발 나아가 동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지금의 다섯 바탕’, ‘오늘날의 판소리’를 만드는 것이 판소리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며, 바투의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다.

이번 판소리 음악극 ‘한발이 남았다’가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공연은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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