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를 담은 칼의 풍류 '검기·무(劍器·舞]', 7월 9일 공연
우리의 역사를 담은 칼의 풍류 '검기·무(劍器·舞]', 7월 9일 공연
  • 박상윤 기자
  • 승인 2019.07.0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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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문화재재단
사진=한국문화재재단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최하는 기획공연 ‘검기·무(儉器·舞)’가 오는 7월 9일 화요일 저녁 8시 한국문화의집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는 신라 황창랑의 설화로부터 이어져 우리 역사와 삶의 현장에서 희로애락을 담아 추었던 검기(劍器)의 다양한 무(舞)를 한자리에서 펼쳐볼 예정이다.

어울림의 즐거움, 우락友樂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시리즈 <우락友樂>은 전통계승의 사명감과 우수한 예술적 역량을 갖춘 국내 전통예술보존단체들을 선정하여 관객과 출연자 모두에게 ‘어울림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2010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기획 공연이다.

지난 6월 공연에서는 <서울을 품은 진도 강강술래>를 선보여 관객의 열띤 환호를 받았으며, 7월에는 우리 삶 속에서 일련의 정신을 표상하는 검무를 통해 여름밤의 풍류를 선사하고자 한다.

우리 삶 속에 살아 숨쉬던 검무劍舞

검무는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해왔다. 풍류의 한 획을 그은 검무, 상무정신(尙武情神)과 함께 검기(劍氣)를 담아냈던 검무, 다사다난했던 우리의 역사의 현장에서 결단과 수련을 위해 추었던 검무, 삶의 과정에서 액운을 막기 위해 추었던 검무, 또 조상에 대한 효과 예의 표시로 의례에서도 검무가 추어졌다.

이번 <우락友樂> 공연 ‘검기·무(儉器·舞)’에서는 이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검무를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우리의 역사와 조상들의 삶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검무의 계보를 잇는 예인藝人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시대 궁중무를 보여주는 화동정재예술단이 조선 정조 때 수원 화성에서 행한 혜경궁 홍씨의 환갑연에서 궁중정재로 채택되었고 이후 가장 인기 있었던 <궁중검무>를, 이매방류 호남검무를 보존·육성하는 이매방류 호남검무보존회가 <이매방류 호남검무>를, 『무예도보통지』의 ‘쌍검보’ 동작들을 교방의 검무로 재현한 밀양검무보존회는 <밀양검무>를 선보여 지역적 특색이 담긴 검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교방 명인들의 예맥을 이어 나가며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는 서울교방에서 <구음검무>를, 한국전통무용과 타악무용 전문단체인 이주희무용단에서 <한순서류 장검무>를 선보여 개성 넘치는 검무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사)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인 안나경이 최승희가 추었던 검무 <격(格)>, 재일교포 출신 아리무용단이 북한에서 추어지는 <칼춤>, 이매방 춤의 이수자이며 20여년 무예를 연마한 신미경이 춤과 검의 움직임을 결합한 <검무낭>을 선보여 창작검무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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