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소피 무터 오는 11월 내한연주
안네 소피 무터 오는 11월 내한연주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7.11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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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주요 소나타 연주
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린 리사이틀(사진=크레디아_
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린 리사이틀(사진=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의 한 사람인 안네 소피 무터가 오는 11월 29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리사이틀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무터는 2019-20 시즌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베토벤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대조되는 분위기로 자주 함께 연주되는 4번과 5번 <봄>, 그리고 가장 많이 연주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인 <9번 크로이처>를 선보인다.

10대 시절 카라얀에게 발탁돼 일찌기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등의 협주곡을 녹음한 그녀는 지금까지 DG(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70여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또한 20-21세기 동시대 작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지금까지 28개의 현대음악 곡을 초연했으며 진은숙을 비롯, 앙리 뒤티외,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앙드레 프레빈 등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그녀에게 곡을 헌정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c)Kristian Schuller(사진=크레디아)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c)Kristian Schuller(사진=크레디아)

또한 그녀는 안네 소피 무터 재단을 통해 젊은 음악가들을 20년 넘게 후원해오고 있다. 음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상과 ‘폴라 뮤직상’을 비롯한 수많은 공로상들은 그녀가 세계 음악계에 끼치고 있는 영향을 가늠하게 해준다.

무터에게 베토벤은 모차르트만큼이나 중요한 음악가이다. 그녀는 베토벤이 ‘바이올린에게 피아노와 동등한 목소리를 준 최초의 음악가’이자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에 대한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고 말한다. 그녀의 레퍼토리 중 베토벤이 자주 연주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에 연주하는 세 곡의 베토벤 소나타는 바로 무터가 언급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대등한 대화'가 두드러지는 곡들이다. 1998년 발매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은 에코클래식상과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 그래미상은 무터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유일하게 고전 레퍼토리로 받은 상이다.

이번 리사이틀에는 1988년부터 그녀의 오랜 음악적 동지이자 듀오 파트너로 함께해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가 동행한다. 램버트 오키스는 실내악 연주자, 현대 음악가, 원전악기 연주자로서 국제적인 위치를 다져왔다. 안네 소피 무터 외에도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파트너로 11년 넘게 한 무대에 섰었다.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사진=크레디아)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사진=크레디아)

무터와 함께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녹음한 많은 음반과 DVD 중 작년 <더 클럽 앨범>이 발매되었으며 모차르트(쇼크 상)와 베토벤(그래미 상), 브람스 소나타 전곡도 발매했다. 오키스는 첼리스트 린 하렐, 안너 빌스마, 다니엘 뮐러 쇼트,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클린, 비올리스트 스티븐 댄과 함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으며 베르타보, 에머슨, 아메리칸 등의 콰르텟과 공연해왔다. 

독주자로서도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레너드 슬래트킨, 레온 플라이셔, 케네스 슬로빅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해 왔다. 현재 미국 템플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 정부는 그의 음악적 공로를 인정,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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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주 2019-07-11 20:31:28
안네소피무터의 베토벤.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