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 음악 속에 쇼팽 음악이?"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 속에 쇼팽 음악이?"
  • 박상윤 기자
  • 승인 2019.07.17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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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공연, 오는 8월 두 차례 개최
프레데릭 쇼팽과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 속에서 찾아보는 세기를 초월한 음악적 접점!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_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서정적 작곡가 쇼팽, 감성적인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 무더운 여름 날, 서로 다른 두 음악의 따뜻한 콜라보레이션이 찾아온다.

스톰프뮤직은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공연을 오는 8월 4일(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과 8월 24일(토) 오후 5시 아트센터 인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공연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적인 OST들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였던 프레데릭 쇼팽(F. Chopin)의 작품을 지브리 피아노 곡들에 녹여낸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쇼팽 스타일로 편곡된 스튜디오 지브리의 곡들과 쇼팽의 오리지널 소품들을 연이어 연주하며, JTBC<밀회> 대역과 OST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쇼팽 작품 속에 숨겨진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들을 소개한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렸던 낭만시대 대표 작곡가 쇼팽.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인 쇼팽의 대표 곡, 왈츠와 함께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인 마주르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쇼팽 음악 안에서의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은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OST들로,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작품 중 세 곡을 통해 선보인다. 경쾌한 느낌의 왈츠 원곡을 <마녀 배달부 키키>의 곡을 통해 다른 느낌으로 탈바꿈하여 서정적인 왈츠의 풍으로 연주한다.

연이어 연주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피아노의 감미로운 멜로디라인을 엮어 변주 스타일의 곡으로 연주한다. 견고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인 쇼팽의 작품들 사이에서의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주목되고 있다.

쇼팽의 음악적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스튜디오 지브리 OST에 이어, 2부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 속에 숨겨진 쇼팽의 음악작품을 알아본다.

해설, 협연_피아니스트 송영민 (사진제공=스톰프뮤직)
해설, 협연_피아니스트 송영민 (사진제공=스톰프뮤직)

2부에서는 <원령공주>, <인생의 회전목마> 등 애니메이션의 제목만큼이나 유명한 명곡들 속에서 쇼팽의 음악을 찾아본다. ‘불쾌한 조성’이라 칭하며 모차르트도 기피했던 조성인 다단조 (c minor). 이 다단조의 곡이자 시적이지만 고통을 표현했다고 평가받는 녹턴 1번과 풍부하고 자유로우면서도 표현하기 어려운 난곡으로 알려진 폴로네이즈를 함께 감상하며, 서로의 음악이 얼마나 닮아 있을지 무대를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가장 위대한 음악가였던 쇼팽의 음악은 21세기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과 만나 더욱 서정적이고 유려한 음악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2018년 솔로버전의 첫 런칭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후 선보이는 앙상블 버전의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에는 특별히 JTBC <밀회> 대역과 OST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로 지브리 음악 속에 숨겨져 있던 쇼팽의 음악을 찾아보는 시간을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톰프뮤직이 새로이 창단한 ‘퍼스트 앙상블’의 첫 무대로 그 기대는 더해지고 있다. 국내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종횡무진 중인 솔리스트의 조합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 박진수,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송민제가 함께 선보이는 앙상블의 호흡 또한 기대할 만 하다.

쇼팽의 원곡 작품들과 지브리 OST 속 쇼팽 스타일의 편곡 곡들을 유려하고 낭만적인 선율로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공자에게는 클래식과 영화음악의 만남으로 보다 새롭게, 클래식을 입문하고 싶은 대중들에게는 부담 없이 가볍게 클래식을 입문할 수 있는 더 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 또는 예매 관련사항은 인터파크 사이트 등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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