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블린파티, INFANT 최우수공연상 수상
[단독] 고블린파티, INFANT 최우수공연상 수상
  • 신재민 공연기획자
  • 승인 2019.07.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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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장도>로 이탈리아, 세르비아 순회공연
김선영 <보따리>도 함께 선봬
이탈리아 크로스 축제 고블린파티 <은장도> 공연사진/ ⓒPaolo Sacchi
이탈리아 크로스 축제 고블린파티 <은장도> 공연사진/ ⓒPaolo Sacchi

[더프리뷰=서울] 신재민 공연기획자 = 고블린파티 무용단(공동예술감독 임진호 지경민)이 지난 7월 2일 세르비아 노비사드에서 폐막된 제46회 인판트(INFANT, International Festival of Alternative and New Theatre)에서 최우수 공연상을 수상했다고 주최측이 발표했다.

고블린파티는 지난 6월 25일부터 한 주일간 계속된 INFANT에서 <은장도(Silver Knife)> <불시착(Landing Error)>과 댄스필름 <나는 도깨비(I Am Goblin)> 등 세 작품을 6월 30일 노비사드문화센터에서 공연, 현지 예술가, 비평가, 제작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공연상(Award for the most successful experiment, or the performance as a whole)’을 받았다.

이밖에도 연극과 타장르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준 이탈리아의 프로젝트 공연팀 #reteteatro41 and Matera-Basilicata 2019의 <인간의 수치심(Human Shame, Humana Vergogna)>이 ‘최우수 창조성상’을 받는 등 모두 4편의 공연이 상을 받았다.

고블린파티는 이에 앞서 6월 하순 이탈리아 북부 베르바니아에서 열린 제8회 크로스축제(Cross Festival)와 카스틸리온첼로에서 열린 제22회 인에퀼리브리오(Inequilibrio) 축제에서 <은장도>를 선보여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에퀼리브리오 축제에서는 한국의 또다른 무용가 김선영(단단스 아트그룹 예술감독)의 <보따리: Mouvement3>도 함께 공연됐다.

이탈리아 인에퀼리브리오 축제 단단스 아트그룹 <보따리:Movement 3> 공연사진/ ⓒAntonio Ficai
이탈리아 인에퀼리브리오 축제 단단스 아트그룹 <보따리:Movement 3> 공연사진/ ⓒAntonio Ficai

이들 공연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의 한국무용 플랫폼인 ‘후즈 넥스트(Who’s Next)’를 참관한 외국인 프로그래머들의 초청과 시댄스측의 추천에 따라 이루어졌다.

<은장도>는 한국의 옛 과부들이 정절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자결을 하고자 품고 있어야 했던 칼 ‘은장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부드럽다가도 억척스럽게 변하며, 투박하지만 예리한 칼날 같은, 수줍어하면서도 잔뜩 화가 나 있는 모순된 감정을 지닌 여자들이 존재한다.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넘어서 무언가를 숨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담았다.

이탈리아 인에퀼리브리오 축제 고블린파티 <은장도> 공연사진/ ⓒDaniele Laorenza
이탈리아 인에퀼리브리오 축제 고블린파티 <은장도> 공연사진/ ⓒDaniele Laorenza

이 작품은 2016년 초연 이래 유럽 신진 안무가 플랫폼인 에어로웨이브즈 스프링포워드에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으로는 최초로 초청 받았으며, 독일, 이탈리아, 체코, 대만, 불가리아 등 국내외에서 다수 공연됐다. 올해 서울공연예술마켓(PAMS)의 공식 쇼케이스인 팜스 초이스에 선정됐으며, 9월과 10월 헝가리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인에퀼리브리오 축제 주최기관 아르무니아
이탈리아 인에퀼리브리오 축제 주최기관 아르무니아/ 사진=신재민 공연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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