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무용 ‘빨치산에는 벼 대신 혁명이 자란다’ 공연
창작무용 ‘빨치산에는 벼 대신 혁명이 자란다’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7.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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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지원사업 최초예술지원 선정작
창작무용 "빨치산에는 벼 대신 혁명이 자란다"(사진=공연기획 MCT)
창작무용 "빨치산에는 벼 대신 혁명이 자란다"(사진=공연기획 MCT)

남매 안무가인 최다빈, 최준우의 한국창작무용 <빨치산에는 벼 대신 혁명이 자란다>가 오는 8월 3일(토)-4일(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린다. 시간은 이틀 모두 오후 5시.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지원사업 최초예술지원 선정작이다.

작품 구성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이론을 일부 차용했다. 작품을 관람하며 관객이 무용수의 감정에 동화되어 작품에 만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능동적으로 해석, 관객으로 하여금 관조가 아닌 판단하는 태도를 갖추게 한다. 작품의 주제 '혁명'은 세상의 가변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을 변해가는 것으로 인식시켜, 작품을 관람한 관객이 사회의 부조리함에 관한 개혁 의지를 상기하게 하는 것을 의도한다.

작품은 빨치산을 지리적 '산(山)'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서 착안, 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 대한 서사를 표현했다. 벼를 찾아 빨치산을 오르지만, 산에는 벼가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들. 빨치산 위에서 계속해서 자라는 것, 벼 대신 자라는 그것을 마주한 사람들은 산에서 내려올 것인가? 작품은 가변하는 세상의 가능성을 실존적으로 해석한다.

남매 안무가인 최다빈, 최준우는 예술창작집단을 꾸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이 집단을 통해 한국 사회가 꾸준한 예술적 교류와 다양한 색깔의 주체성 강한 작품을 향유하길 꿈꾼다.

최다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공부했으며 표현형태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표현방식을 연마한다. 춤을 나를 찾는 과정이자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여겨, 인간에 대한 관심을 전제로 춤과 함께 사회를 이해한다. 2013년 제22회 SBS 슈퍼모델선발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준우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춤을 접했으나 춤을 단지 추는 것이 아닌 공부하는 것으로 여긴다. 국립국악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과 워터밀 센터 등에서 수학, 연수했다. 이론에 입각해 감정을 움직이는 작품에 대해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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