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장, 7년 만의 귀국 리사이틀
사라 장, 7년 만의 귀국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7.25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서울, 대구, 천안 등 전국 투어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사진=크레디아)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사진=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슈퍼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이 오는 12월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작년에도 한국 무대를 찾은 바 있지만 현악 연주자들과 함께했던 앙상블 공연으로, 단독 리사이틀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세계적인 스타 사라 장은 1990년, 만 여덟 살의 나이에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듬해 EMI 레이블과 계약하며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갖게 되었으며, 1994년 13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녀는 베를린 필과 3번의 레코딩 작업을 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뉴욕 타임즈는 그녀에 대한 특집기사를 실었고 PBS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으며, 1995년에는 최연소로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음악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그녀를 따라 바이올린을 배우는 학생들이 급증하기도 했다.

세계적 지휘자였던 고 네빌 마리너 경은 사라 장에 대해 “내가 150년간 공부해야 할 만큼의 분량이 그녀에게서 발견된다. 그녀는 내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천재다. 그녀가 악기를 다루는 단순성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신동의 아이콘’이었던 장영주는 어느덧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대가로 성장했다. 2018년 Classic FM이 선정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25인’에 선정되는 등 여전히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녀가 세계 무대에 데뷔한지도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다.

사라 장은 그간 EMI를 통해 20여 장의 앨범을 냈으며,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사이먼 래틀, 구스타보 두다멜, 샤를 뒤투아, 마리스 얀손스, 발레리 게르기에프 등 전설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해왔다.

지금까지 연간 100회가 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30여 년 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온 사라 장은 유독 리사이틀이 많지 않은 연주자 중 하나다. 본인 스스로도 연주의 99% 이상이 협연 무대라고 이야기하는 만큼 이번 리사이틀은 그녀의 독주회를 기다려온 많은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국 투어 프로그램은 1부는 버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2부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바치니의 <고블린의 춤>, 드보르작의 <로망스>, 라벨의 <치간> 등 화려하고 정교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사라 장의 연주실력이 십분 발휘될 작품들로 구성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오는 12월 29일(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이외에도 용인, 대구, 울산, 천안, 안양 등에서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