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UBC) 창작발레 ‘춘향’ ‘심청’ 공연
유니버설발레단(UBC) 창작발레 ‘춘향’ ‘심청’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8.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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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예술로 표현한 우리 고전들

유니버설발레단(UBC) 창작발레 공연(사진=UBC)
유니버설발레단(UBC) 창작발레 공연(사진=유니버설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 이하 UBC)은 창단 35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4-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시그니처 레퍼토리로 꼽히는<춘향>과 <심청>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춘향>은 10월 4일(금)-6일(일) 공연하며 <심청>은 10월 11일(금)-13일(일) 공연한다.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 30분이며 일요일은 오후 3시. 오는 8월 18일(일)까지 조기예매 할인(30%)을 진행한다.

한국의 고전을 서양의 클래식 발레에 담아낸 두 작품은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창작발레 시리즈로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동서양 문화의 훌륭한 조화’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춘향>은 2007년 초연과 2018년 정기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큰 인기를 누렸다. 우리 고전인 <춘향>의 러브스토리와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을 신고전주의 발레에 담아 관객에게 세련된 전통미를 느끼게 한다. 예술감독 유병헌은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 <템페스트>, <조곡 1번> 등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작품의 주요 장면에 삽입, 섬세하고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두 주인공의 설렘과 긴장(초야)-애틋한 슬픔(이별)-격정적 환희(해후)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 화려한 테크닉의 ‘기생무’ 등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공연장면(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공연장면(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파리, 모스크바 등 세계 15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인기 창작발레이다. 2001년에는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등 전미 3대 오페라 극장에 입성한 바 있다. 서양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효(孝) 사상을 러브 스토리, 화려한 무대미술, 다채로운 의상, 수준 높은 테크닉에 담아 발레의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를 만들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공연장면(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공연장면(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안무는 UBC 초대 예술감독 애드리언 델라스(Adrienne Dellas)가 맡았고, 대본에 고(故) 박용구 평론가, 음악에 케빈 바버 피카드(Kevin Barber Pickard)가 참여했다. 이후 30여년 간 안무, 연출, 무대, 의상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로 자리매김했다. 인당수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다 속 심청, 바다 요정과 왕궁 궁녀들의 우아한 군무, 달빛 아래 펼쳐지는 ‘문라이트 파드되’ 등이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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