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개인전 '405days'
이윤정 개인전 '405days'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9.08.1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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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8. 21~ 27, 갤러리 일호 (Gallery iLHO)
Doubt, Acrylic on canvas, 80x100cm, 2018_YoonJung Lee
Doubt, Acrylic on canvas, 80x100cm, 2018_YoonJung Lee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이윤정 작가는 2017 년부터 3 년간, 레지던시와 여행을 통하여 해 외에서 405 일간 그림을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그린 그림뿐 만 이 아닌 태국, 포르투갈, 이태리, 독일, 아이슬란드, 중국, 스페인에서 그린 그 림들 또한 전시되며, 그림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느낀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갤러리 일호 1층에는 액션페인팅인 “Portrait Series”가 전시되고, 2층 에는 여러 나라에서의 변해가는 작업 스타일을 볼 수 있도록 전시가 꾸며졌다. 
 
 

Salon, Acrylic on panel, 80x100cm, 2018_YoonJung Lee
Salon, Acrylic on panel, 80x100cm, 2018_YoonJung Lee

 

작가노트
 
예전에 누군가가 내게 “모두의 몸속에는 다섯 살짜리 꼬마가 들어있다”라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영화 “Inside out” 또는 웹툰 “유미의 세포들”처럼 난  내 안에 다양한 이윤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림도 나를 닮아, 한 가지 스타일이 아닌 여러 가지 느낌의 그림이 그려진다. 수많은 얇은 레이어가 존재하는 단색화와 Color Theory, 나의 하루를 색상과 텍스처로 표현한 동그라미 시리즈, 나의 기억을 담아낸 나레이티브가(narrative) 강한 다이어리 시리즈, 마지막으로 인물, 사물, 장소를 인물화 시킨 포트레잇(Portrait) 시리즈로 그림에서 또한 부드럽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한 순수하지만 또 그렇지않은 여
럿 숨겨진 이윤정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통해,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나의 세상에 놀러와 소통하고 상상의 나래 속으로 여행하기를 바란다.
 
가장 추억 속에 빠지고 그림과 대화를 많이 하는 다이어리 시리즈는 여러 장소의 기억들이 담겨있다. 내 삶의 여정 속, 기억과 추억을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내 삶의 여정 속, 기억과 추억을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림이다. 진지하기보단, 순수하고 어린아이처럼 마음속, 모든 이야기를 숨김없이, 담아내는 다이어리와 같은 그림이다.
초상화 시리즈(는 명상으로, 나의 마음속 인간, 사물 또는 장소를 새로운 자아로 탄생시키는 시리즈이다. 주제를 가지고 또는 가지지 않고 그저 아무 말이나 캔버스에 끄적이며 시작된다. 캔버스 곳곳에 글을 적고 스케치를 하다 보면 어느새 그림의 형태가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육아일기처럼 캔버스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그림이 완성된 후 배경에 그림에게 나의 비밀 편지를 물감을 긁어내어 쓰기도 한다. 이 시리즈는 다이어리 시리즈와 다르게 글을 적고 물감으로 덮어 비밀이 많은 시리즈이다. 그래서 그림을  관심있게 보면, 가장 많은 숨어진 정보를 끄집어낼 수도 있는 그림들이기도 하다.

이윤정 작가의 3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개인전 '405days'는 2019. 08. 21~ 27, 갤러리 일호  (Gallery iLHO)에서 열린다. 

Bishu, Mixed media on panel, 80x100cm, 2019_YoonJung Lee
Bishu, Mixed media on panel, 80x100cm, 2019_YoonJ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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