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죽음 가이드북’
[신간]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죽음 가이드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8.2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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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여행이라면 죽음도 여행이다.
웰다잉 선구자 최준식 교수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죽음 수업
신간 "죽음 가이드북"(사진=
신간 "죽음 가이드북"(사진=서울셀렉션)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 최준식 교수의 저서 <죽음 가이드북>이 출간됐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그럼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학의 선구자이자 종교학자, <죽음학> <임종학>의 저자 최준식 교수는 동서양 고금을 통틀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연구자, 작가, 철학가들의 죽음에 대한 다양한 탐구와 철학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중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소리를 따라가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죽음을 알고 공부하는 것이 결국 삶을 알고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이 하나라는 것이다.

자신의 장례식을 나비로 뒤덮었던 퀴블러 로스, 죽은 뒤에 햇살이 되고 눈이 되고 새가 되고 별이 되어 함께 있겠다는 구전가요, 죽음은 감미로우며 영원을 향해 여행하는 것이라고 노래한 이슬람 시인 루미, 하늘과 땅을 관으로 삼고 해와 달과 별을 순장품 삼아 잠들겠다는 장자, 이 세상의 삶이 소풍이었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는 시인 천상병. 또한 떠나기 한 달 전 삶과 죽음, 영혼과 신에 관한 고 이병철 회장의 마지막 질문, 임종시 주의할 점과 해야 할 일을 언급한 소태산 박중빈,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관한 안내서 <티베트 사자의 서> 등등 <죽음 가이드북>은 많은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소개하며 저자는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 성장기회라고 주장한다.

즉 지상에서의 삶의 고난은 육신을 가진 존재로서의 고통으로,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며 우리가 겪는 고통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다면 삶은 탐구의 여정이자 배움과 모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다양한 죽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죽음으로 인해 그 의미를 갖는 ‘지금 여기’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삶은 새로운 의미를 갖고 그 성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저자인 최준식 교수는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한국죽음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의 고유 종교들을 연구해 종교학의 저변을 넓혔고, 죽음학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한국죽음학회를 발족시켜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주요 저서로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죽음의 미래> 등이 있다. 212쪽, 1만2천원, 서울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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