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문갤러리, 서양화가 박용인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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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배 기자
  • 승인 2019.08.2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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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부터 9월 16일까지, 돈화문갤러리(종로구 돈화문로 71, 9층), 오픈식 28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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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김윤배 기자 = 서양화가 박용인 초대전이 8월 28일부터 9월 16일까지, 돈화문갤러리(종로구 돈화문로 71, 9층)에서 열린다.

색채감각 뛰어난 추상적 이미지의 구상화

서양화가 박용인씨는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구상작가이다. 그의 작품상의 특징은 우선 색채의 아름다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일상 색과 회화의 색이 어떤 차이를 가지며, 그 의미가 어떻게 다른가를 깨닫게 된다. 다른 표현을 빌린다면 그의 작품을 보면서 색채의 마술사와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원색적이면서도 결코 원색이 아닌 밝고 화려한 색상의 배치가 놀랍다. 전체적으로 명도와 채도가 낮은 색상의 작품들도 역시 화려하고 밝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의 작품상의 또 다른 특징은 구성의 단순성에 있을 것이다.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해부, 또는 분해를 거쳐 재구성되고 있는 회화적인 조형미는 그의 남다른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림의 소재에서 사실적 이미지를 추출하기보다는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엄연한 구상화이면서도 비구상화의 맛을 음미할 수 있음은 어쩌면 상상적 이미지 묘사에 기안한 것인지 모른다. 그림은 분명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시각적인 미적 카타르시스가 내재되어야 한다는 이중적 과제를 외면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용인씨 작품은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색채감각 및 구성의 세련미와 함께 서구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성에 있을 것이다. 감각적이면서도 지적 분위기를 잃지 않는 그의 작가적인 통찰이 예사롭지 않다. 적당히 비어 있는듯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또는 조화와 질서에 무리가 없는 화면 구성에서 아릿한 서구적 향수가 담긴 서정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 신항섭(미술평론가) -

돈화문갤러리, 서양화가 박용인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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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용인은 “창작이란 곧 예술가로의 근원적인 존재성을 확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집념과 인내로 화가의 시선에 노출된 풍경을 사실대로만 재현하는 것은 예술적인 영감에 오히려 장애가 된다.”며 현실의 풍경을 작가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화면 안에서 조형적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또한 박용인은 “모든 색은 캔버스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팔레트 위에서 배합되어 만들어진 완성된 색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채도가 높아 보여 그림이 화려하게 느껴지고 선명해진다. 대상을 단순화하고 평면적인 채색기법을 이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명쾌해진다. 거기에는 구체적인 상황 제시나 설명적인 묘사가 전혀 필요 없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실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대상에 대한 자신의 감성적인 반응으로서의 인상(印象)이다.“ 라고 말한다.

서양화가 박용인 초대전은 8월 28일부터 9월 16일까지, 돈화문갤러리(종로구 돈화문로 71, 9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픈식 28일 오후 6시,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돈화문갤러리, 서양화가 박용인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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