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늙은 부부이야기' 60대 커플이 그려내는 황혼의 老맨스,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 60대 커플이 그려내는 황혼의 老맨스,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08.2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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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할배와 욕쟁이 할매가 들려주는
첫사랑보다 달콤한 황혼의 끝사랑 이야기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 황혼의 老맨스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 기자 = 노인도 사랑할 줄 안다!’ 젊은 연인들만큼이나 뜨거운 늙은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과 덕우기획(대표 신연욱)은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9월 21일(토)부터 10월 13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위성신·오영민이 공동으로 쓰고 위성신이 연출하는 <늙은 부부이야기>는 남편과 사별 후 세 딸을 출가시키고 살아가는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과 부인과 사별 후 평생을 양복쟁이로 살며 두 아들을 키운 날라리 할아버지 박동만의 황혼 로맨스를 그린 2인극이다.

2003년에 초연되어 꾸준히 공연되어 오다가 2014년을 끝으로 원작자의 연출로는 관객과 만나지 못한 작품이다. 이번에 재공연 되는 <늙은 부부이야기>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 배우와 국회의원으로 활동 한 바 있는 정한용 배우가 소극장 나들이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극중 파트너인 이점순 역에 차유경, 이화영 배우의 캐스팅을 직접 제안할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각오가 남달라 커플을 이룰 배우들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기대된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시종일관 선보이는 유쾌함으로 눈돌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지만, 막을 내릴 때 쯤 가슴에 퍼지는 따뜻한 황혼의 수채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연극이다.

2막을 넘어 인생 3막을 맞는 65세 이상 인구가 760만 명에 이르는 고령화 사회에서 극중 “신(新) 중년”이 그려내는 사랑의 여정은 우리 시대 모든 연령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 있다.

유인택 사장은 ”대학로에서 과거 각광받은 작품을 엄선해 오늘의 관객에게 다시 소개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고, 또한 전국 공연장으로도 공연 기회를 확산해 예술 플랫폼으로서의 기관 역할도 시험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입장권은 4~6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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