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 전국 5개 도시 투어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 전국 5개 도시 투어
  • 박상윤 기자
  • 승인 2019.09.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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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9/21), 울산 현대예술관(9/27), 대전예술의전당(10/8), 대구콘서트하우스(10/23), and…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_포스터 (사진제공=한국소리문화의전당)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_포스터 (사진제공=한국소리문화의전당)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 그 다섯 번째 시리즈가 오는 9월 21일(토,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시작으로 27일(금, 오후 8시) 울산 현대예술관, 10월 8일(화, 오전 11시) 대전예술의전당, 23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모두 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화려한 테크닉과 깊은 영성을 담아내는 호소력과 열정 그리고 감동을 이끌어내는 양성원은 국내외 활발한 활동으로 다양한 팬 층을 확보해 나가는 피아니스트이다.

또한, 2011년부터 격년 주기로 이번에 제5회 공연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는 해설가이자 음악평론가로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장일범이 매회 공연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 순간순간 재치와 클래식 음악에 관한 그의 해설에서 오는 친근감은 청중들로 하여금 음악의 이해를 높이며 즐기는 공연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고전과 낭만 그리고 모더니즘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야상곡(夜想曲)이라 불리는 쇼팽의 녹턴 1번과 2번으로 시작한다. 말 그대로 밤의 느낌이 충만한 서정적인 곡으로 ‘냉정과 열정사이’ 시리즈의 첫 이야기를 서서히 풀어놓는다. 그리고 음악은 베토벤으로 넘어가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을 들려준다. 이 곡은 베토벤의 초기 작품으로 14번 소나타 <월광>, 23번 소나타 <열정>과 더불어 베토벤의 3대 피아노 소나타로 불린다. 특히 서정적인 2악장은 영화, 팝 등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적으로도 많이 익숙한 곡이다. 이어서 ‘가을’이라는 계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곡가 슈베르트의 음악이다. 마치 한 편의 시(詩)를 읽어 내리는 것 같은 서정성과 함께 '작별인사' 같은 느낌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곡으로,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은 그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작곡한 8개의 즉흥곡 중에 하나이다. 끝으로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작곡가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이다. 이곡은 라틴아메리카의 민속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요소들이 녹아있는 곡으로 다양한 화성적인 색채와 섬세하게 분절된 리듬 속에서 음악은 초절기교적인 타건과 강렬한 에너지를 표출하길 원하는 작곡가의 특별한 지시어(violent, feroce)들과 함께 화려한 엔딩을 향해 질주한다. 이 곡의 반전이 있다면 긴장과 이완 가운데 펼쳐지는 음악 속에 묘한 재즈적인 그루브와 탱고가 살짝 연상된다. 이렇게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는 가을날의 서정과 음악의 깊은 감동으로부터 밀려오는 비루투오소 그리고 강렬한 클라이맥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 나간다.

피아니스트 양성원 (사진제공=한국소리문화의전당)
피아니스트 양성원 (사진제공=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 브랜드 ‘냉정과 열정사이’

이제 공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는 매회 새로운 주제와 음악으로 청중들로부터 감동적인 피드백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는 공연을 기획하는 양성원의 오픈된 마인드와 청중에 대한 애정이 더해져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양성원은 “무대의 문이 열릴 때마다 밀려오는 기대와 흥분, 그리고 마지막 음에 대한 잔향을 느끼는 그 짧은 순간과 객석의 뜨거운 함성과 환호는 자신이 그 다음 무대를 준비해야 할 이유와 책임의 무게를 새롭게 느낀다”라고 말한다.

피아니스트 게하르트 오피츠가 “예술과 음악의 깊이 있는 이해와 해석이 뛰어나며 화려한 테크닉으로 호소력과 열정을 겸비한 피아니스트”라고 호평을 한 것처럼 양성원은 매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내년 2020년에도 다양한 연주계획이 잡혀있다. 4월에 이탈리아 베네토 파도바 오케스트라(Orchestra di Padova e del Veneto)의 내한공연에서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레이프 세게르스탐(Leif Segerstam)과 협연 및 투어, 10월 베토벤 코랄 판타지 협연(국립합창단, 예술의전당), 11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리사이틀 5개 도시 투어 등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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