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글로벌 디아스포라, 다문화 배경 청소년 프로그램
(사)글로벌 디아스포라, 다문화 배경 청소년 프로그램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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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코칭 전문가로 구성, 학습 멘토링과 문화적응 도와
다문화 (사진=(사)글로벌 디아스포라)
다문화 (사진=(사)글로벌 디아스포라)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난 8월 17일 토요일, 서울시가 후원하고 (사)글로벌 디아스포라: 다문화 코칭 네트워크(이하 글로벌 디아스포라)가 주최하는 다문화 및 외국인 청소년을 위한 연세대학교 학교투어와 다례체험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이날 연세대 학교 투어에서는 연세대 공과대학에서 반도체 및 기계, 전자에 대한 실험실 탐방 및 선배들의 체험기들을 나눴고, 이 밖에 연세대 역사탐방, 학생회관에서 식사 등 다양한 활동들을 실시했다. 또한 오후엔 서울시의 이태원 다례 체험공간에서 한국의 차(茶) 문화를 소개하고 다례 체험을 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 디아스포라는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을 돕기 위해 2016년에 법인이 설립된 이래 다문화,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심리/정서 교육, 다국어 상담사 및 코치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 상담 및 코칭의 전문성 강화와 현장에 뛰어드는 전문가들을 키워내는 기관으로 많은 지자체들과 함께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들의 행복과 안정감, 가정의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법인이 진행하는 학교 탐방과 다례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만은 아니다.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실무자들은 모두 상담과 코칭 전문가들로 이들은 한국 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및 외국인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대학을 탐방하며 구체적인 대학 생활과 역사, 실험실 견학을 통해 학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갖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세대학교 탐방(사진=(사)글로벌 디아스포라)
연세대학교 탐방(사진=(사)글로벌 디아스포라)

다례 체험 또한 단순히 차를 만들고 마시는 과정이 아니다. 이는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아가 학습에서의 몰입감을 증진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다문화 한부모 가장인 김나연(41)씨는 이번 연세대 학교 투어를 통해 "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한국대학을 직접 체험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더 잘 지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처음 경험한 다례도 매우 이색적이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본 프로그램에 참석한 아들 김동우(14)군도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이 늘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대학 현장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권수영 이사장(연세대 교수)은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방송을 보면 한국문화는 늘 포용적이고 친근한 느낌이 들지만, 정작 국내 거주 다문화 배경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고유문화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이질적인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 이사장은 이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주변인이 아닌 다문화 한국의 주인공이 되도록 돕는 취지에서 이런 심리지원 프로그램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다문화 가정은 31만 8917여 세대, 인구는 96만 38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지기 다문화 사회가 된 한국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위해 상호문화적 가치를 위해 애쓰는 이러한 법인, 단체들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디아스포라는 다문화 중학생을 위한 국어, 영어, 수학 학습 멘토링을 실시한. 서울 거주 다문화 중학생을 둔 가정은 globaldiasporamn@gmail.com, 070-3040-3081로 문의하면 된다.

다례 체험 기념사진(사진=(사)글로벌 디아스포라)
다례 체험 기념사진(사진=(사)글로벌 디아스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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