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서독일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쾰른 서독일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9.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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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협연, 베토벤 작품으로만 구성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사진=성남문화재단)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사진=성남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성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쾰른 서독일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이 오는 11월 17일(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쾰른 서독일방송교향악단(WDR Sinfonieorchester Köln)은 1947년 북서독일방송협회(NDR)의 쾰른방송국 개국과 함께 창단된 명문 오케스트라다. 창단 초기부터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연주의 유연성, 순발력을 갖춘 악단으로 호평 받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10월 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첫 내한, 유카-페카 사라스테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지휘를 맡은 마렉 야노프스키(Marek Janowski)는 독일 관현악의 정통을 강조하는 폴란드 출신 마에스트로이다. 악보에 충실해 감상적 표현을 자제하면서도 연주의 생동감과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지휘자로 정평이 나있다.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작품들로만 구성된다. 단단한 기백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에그몬트 서곡(Egmont Overture)>, 화려한 스케일과 감싸안는 듯한 서정을 담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젊은 베토벤의 패기가 넘치는 <교향곡 제3번 영웅> 등 스케일이 크고 인기가 높은 곡들로 구성됐다.

피아노 협연에는 김선욱이 나서 단단한 사운드와 호소력있는 음악으로 청중과 만난다. 김선욱은 2006년 18살의 나이로 리즈 국제 피아노콩쿠르 사상 최연소,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기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래 베토벤, 브람스 등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여왔다. 콩쿠르 당시 결선연주 후 모든 참가자들이 무대 뒤에서 “네가 일등이다”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번 협연에서는 거장 지휘자의 절제미와 젊은 피아니스트의 서정적이면도 격정적인 연주가 베토벤의 작품을 만나 어떤 대비와 조화를 이룰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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