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1회 중국현대무용플랫폼 열려
[단독] 제1회 중국현대무용플랫폼 열려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9.09.21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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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높아진 중국현대무용 수준 입증
중국 유일의 무용전용극장 SIDC서 성황리에 진행

[더프리뷰=상하이] 이종호 기자 = 중국의 현대무용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제1회 중국현대무용비엔날레(China Contemporary Dance Biennale, 中國當代舞蹈雙年展)가 지난 8월 27-31일 상하이국제무용센터(Shanghai International Dance Center, SIDC)에서 열렸다.

SIDC 극장
SIDC 극장
SIDC 극장
SIDC 극장

 

중국에서는 광둥현대무용축제와 베이징무용축제 등 일부 행사에서 축제기간 일부를 할애, 자국 현대무용을 중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순전히 현대무용 플랫폼만으로 열린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중국무용가협회와 SIDC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7편의 정식 공연과 10편의 쇼케이스 외에도 신작 제작설명회 및 4회의 토론회, 중국 및 외국의 중견 안무가들이 실시하는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중 7편의 주요 공연은 대부분 지난 수 년 간 진행돼 온 청년안무가육성계획(National Young Dancers Development Plan, 약칭 NYDD)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이다. NYDD는 중국무용가협회가 주관하고 중국문학예술재단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젊은 무용가들의 재능개발을 위한 훈련과 창작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41명 무용가들에게 제작지원을, 200여명의 무용가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해왔다.

창샤오니 안무 Everyone's Elephant
창샤오니 안무 Everyone's Elephant

 

공연 프로그램은 최근 유럽 무대에 여러 차례 초청 받는 등 국제무대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한 셰신(Xie Xin)의 <From In>을 비롯, 수 차례 국제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웬샤오차오(Wen Xiaochao) 등 유망 신진 안무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탁월한 안무감각을 과시한 후셴위안(Hu Shenyuan)의 <ㅆ>, 빈틈없는 안무전개 끝에 극적 반전으로 독특한 인상을 준 리안궈동(Lian Guodong)-레이얀(Lei Yan)의 공동안무 <I Didn’t Say Anything>, 중국 전통춤의 동작과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잘 살린 티안티안(Tian Tian) 안무의 여성 이인무 <Yong 2> 등이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 장면
세미나 장면

 

이번 행사에는 에드워드 닉슨 더플레이스 무용극장 예술감독, 에마 글래드스톤 댄스엄브렐라축제 예술감독(이상 영국), 야르모 펜틸라 국립 샤이오극장 무용프로그래머(프랑스), 브루노 하인데릭스 헤센주립극장 무용감독(독일), 야이르 바르디 수잔델랄센터 총감독(이스라엘), 티아고 게데스 포르투 시립극장장 겸 DDD무용축제 예술감독(포르투갈) 등 중국 및 외국 무용계 인사 20여 명이 초청받았다.

이들 초청인사들은 이번에 소개된 작품들에 대해 대체로 “중국의 현대무용 수준이 괄목할만큼 향상되었음을 입증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과거에 비해 주제의식이나 안무력 등 모든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반응이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이자 더프리뷰 공돈발행인겸 편집인 이종호 회장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이자 더프리뷰 공동발행인겸 편집인 이종호 회장

 

관객들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연마다 다수의 관객들이 객석을 메웠으며 토론회도 매번 자리가 가득 찼다. 네 차례 토론회는 외국 초청인사들과 중국 무용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중국 현대무용의 현위치와 발전상> <유럽 주요 무용극장과 축제 소개> <현대무용의 홍보와 보급> <무용제작과 공동제작>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현대무용의 홍보와 보급> 토론회에는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의 이종호 예술감독이 참석, 발표했다.

SIDC 극장
SIDC 극장
SIDC 극장
SIDC 극장

 

이번 행사가 열린 SIDC는 대극장(1천74석)과 실험극장(291석), 상하이발레단과 상하이가무단, 상하이희극학원 무용학부와 상하이무용학교 등 6개 기관이 입주해 있는 무용종합센터로 지난 2016년 10월 문을 열었다. 특히 두 극장은 중국 최초, 유일의 무용전용 극장으로, 아크람 칸, 호페쉬 셱터 등 국내외 유명 무용단의 초청 공연은 물론, 젊은 무용가들을 위한 제작지원과 입주예술가 제도 운영, 일반인을 위한 무용교육, 어린이무용대회 운영 등 무용예술의 보급과 발전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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