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해외진출 플랫폼 ‘한국의 춤’ 창설
전통춤 해외진출 플랫폼 ‘한국의 춤’ 창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0.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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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 무대에 이어 무속춤도 공연
국제 큐레이터들 초청, 본격 국제무대 진출채비
김수현, "도살풀이"(사진=시댄스)
김수현, "도살풀이"(사진=시댄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우리 전통춤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전통춤마켓 <한국의 춤> 공연이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주최로 10월 7일(월)과 8일(화)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열린다. 이어 9일(수)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시댄스(예술감독 이종호)가 공동주최하는 무속춤 공연 <태평성대-햇곡맞이>도 열린다.

시댄스측은 우리 전통춤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이번에 새로이 전통춤 마켓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댄스는 지난 2013년 젊은 한국 현대무용가들의 발굴 및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후즈 넥스트’를 기획, 지금까지 50여건의 해외진출 성과를 올렸다. 시댄스측은 이제까지 구축해 온 국제무용계 네트워크를 활용, 한국 전통춤을 체계적으로 국제 큐레이터들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은 기획취지에 대해 "지금까지 해외에서 많은 전통춤 공연이 열렸지만 대부분 정부행사 같은 일회성 공연이거나 교민, 혹은 현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세계무대에서 우리 전통춤의 진정한 예술성을 인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재현, "교방입춤"(사진=시댄스)
고재현, "교방입춤"(사진=시댄스)

이 감독은 또 ”K-Pop이 주도하는 한류도 매우 중요하고 직접적인 성과도 크지만 우리 전통문화의 존재감을 국제무대에 각인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의 비중있는 페스티벌들을 통해 한국 전통춤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부각시켜 국제무대에서 한국 전통춤을 격조높은 문화상품으로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큐레이터들은 공연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전문가들이자 한국 문화상품의 잠재적인 바이어들이다. 흔히 전문가들은 서양무용이 시각적이고 ‘보는 측면’에 중점이 있다면 한국춤은 호흡에 중점이 있고,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한국 전통춤이 이들 국제 큐레이터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기대된다.

"엇중몰이 신칼대신무"(사진=시댄스)
정주미, "엇중몰이 신칼대신무"(사진=시댄스)

<한국의 춤> 공연일자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10월 7일(월)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KOUS)
서정숙 <민살풀이춤>
김경숙 <산조춤-강태홍류>
한동엽 <한량학무>
안나경 <여인의 향기>(장고춤-김백봉류)
정주미 <엇중몰이 신칼대신무>
윤혜정 <진쇠춤>
김재득 <소고춤-최종실류>

10월 8일(화)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KOUS)
고재현 <교방입춤-송화영류>
김정학 <한량무>
백경우 <장고춤>
유정숙 <검무-협풍무>
김수현 <도살풀이-김숙자류>
강은영 <진도북춤>
서한우 <버꾸춤>

10월 9일(수) 오후 3시, 한국문화의집(KOUS)
<태평성대-햇곡맞이>는 무당이 첫 수확의 감사를 신께 드리는 무속 춤이다. 서울 박수 이영희와 황해도 만신 이용녀 두 사람이 공연한다.

자세한 공연내용은 시댄스 홈페이지(www.sidance.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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