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  타카치 콰르텟(Takács Quartet) 합류
리처드 용재 오닐,  타카치 콰르텟(Takács Quartet) 합류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0.1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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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5주년 맞는 내년부터
리처드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 멤버들(사진=크레디아)
리처드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 멤버들(사진=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비올라 연주자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타카치 현악사중주단에 합류한다. 내년에 창단 45주년을 맞이하는 타카치 콰르텟은 현재의 비올리스트 제랄딘 왈더가 15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내년 5월 은퇴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6월부터 합류하게 된 것이다.

멤버들은 “2005년부터 수많은 녹음과 콘서트를 제랄딘의 아름답고 활기찬 음악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을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며 “Music Academy of the West의 동료이자 음악적으로 동경해온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제랄딘 왈더는 “타카치 콰르텟 멤버로서의 활동은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그 동안 만나온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훌륭한 비올리스트이자 음악가인 리처드 용재 오닐에게 이 자리를 넘겨주게 되어 기쁘고, 이후에도 콰르텟이 더 많은 성공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카치 콰르텟은 지난 1975년 부다페스트의 프란츠 리스트 아카데미에서 네 명의 헝가리 학생이 창립했다. 현재의 단원들은 모두 헝가리 및 중부 유럽에 기반하고 있으며 수 십 년 간의 협력과 헌신을 통해 “단언컨대 전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현악 사중주단"(2018.5.The Guardian)이라고 일컬어진다.

용재 오닐이 합류하는 타카치 콰르텟에는 초기 단원인 첼리스트 안드라스 페어(Andras Fejer), 영국인인 제 1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듀슨베리(Edward Dusinberre), 그리고 러시아 태생의 일본계 미국인인 제 2바이올리니스트 하루미 로즈(Harumi Rhodes)가 활동중이다. 이들은 문화와 국경, 세대를 넘어선 소통과 협력을 지향한다.

실내악 연주자이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솔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하게 된 것은 제 인생 가장 큰 영예이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연주자인 제랄딘 왈더의 발자취를 따르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에드워드와 하루미, 그리고 안드라스와 함께 화음을 맞춰갈 것을 기대하며 타카치 콰르텟이 지켜온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랄딘 왈더가 타카치에서 마지막으로 연주하게 될 공연은 2020년 5월 프라하 봄 축제의 무대에서 열린다. 타카치는 이어 용재 오닐의 합류로 6월 캘리포니아의 음악학교 Music Academy of the West에서 공연을 갖는다.

용재 오닐이 합류하는 첫 시즌부터 타카치 콰르텟은 세계 각지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북미 전역의 주요 실내악 공연장과 유럽 투어에 이어 2021년에는 호주 투어도 예정하고 있다. 뮤직 어코드(Music Accord)의 초청으로 브라이스 데스너(Bryce Dessner)와 클라리스 아사드(Clarice Assad)가 타카치 콰르텟 및 반도네온/아코디언 연주자 쥘리앵 라브로(Julien Labro)를 위해 작곡한 신곡을 선보인다.

또한 작곡가 스티븐 휴(Steven Hough)는 타카치 콰르텟을 위한 새로운 현악 사중주를 작곡중이며 이는 2022년 초연되고 하이페리온 레이블에서 녹음이 진행될 예정이다. 타카치 콰르텟이 하이페리온에서 녹음 예정인 음반은 두 건이 더 예정되어 있다. 베르크와 바르톡의 사중주를 연주할 음반 그리고 하이든의 마지막 사중주를 아우를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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