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캐스팅 공개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캐스팅 공개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10.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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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배해선-김아영-오소연-오종혁-이형훈-최호승-김보정-임진아-전민준 출연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 기자 = 지난해 연극열전7_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창작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오는 11월 2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2009년 출간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스웨덴 소설을 원안으로,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을 비롯한 국내 창작진을 통해 재탄생된 창작연극이다.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세 생일날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면서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 동안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 온 스펙타클한 모험이 교차된다.

​2010년 스웨덴 베스트셀러상, 2011년 덴마크 오디오북상, 2011년 독일 M-피오니어상, 2012년 프랑스 에스카파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3년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최근에는 후속작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 출간되며 또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헬멧' '카포네트릴로지' 씨어터 RPG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도전정신으로 창작연극의 새로운 계보를 잇고 있는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에 의해 탄생된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소설 속 100년의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 5명의 배우가 60여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전무후무한 1인 다역으로 ‘캐릭터 저글링’이란 공연계 신조어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젠더 프리 캐스팅’ 등 다양한 연극적 약속으로 재기발랄함의 절정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오는 11월 2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는 2019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배해선, 오용, 김아영, 오소연, 오종혁, 이형훈, 최호승, 김보정, 임진아, 전민준이 출연한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알란이 현재(알란의 100세 생일인 2005년 5월 2일부터 약 한 달간 스웨덴)와 과거(알란이 태어난 1905년 5월 2일부터 2005년 5월 1일까지 전 세계 곳곳)에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고양이 등 60여명의 주요 인물들을 단 5명의 배우가 소화하는 1인 다역을 ‘이름표’ 하나로 해결한다.

​또 스웨덴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프랑스, 북한 등 100년 동안 알란이 거쳐간 나라들을 각국의 건배사와 전통 춤을 통해 설명하고, 여기에 미국 트루먼과 존슨 대통령, 중국의 마오쩌둥,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 북한의 김일성까지 만나는 그야말로 글로벌하게 스펙터클한 그의 인생을 다양한 연극적 약속을 통해 설명하며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렇듯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5명의 배우들은 쉴 새 없는 ‘캐릭터 저글링’ 통해 모두가 알란이자, 알란이 만난 사람 혹은 동물로 분한다.

​따라서 성별, 나이, 인종 구분 없는 모든 경계를 허무는 ‘젠더 프리 캐스팅’ 또한 이 작품의 독특한 컨셉이다. 한계를 모르고 확장되는 공간 속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 배우들의 감각과 센스는 필수불가결하다.  

2019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는 작년 초연 당시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순간의 헛헛함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소설 속 100세 노인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온 ‘오용’이 ‘100세 알란’역에 출연한다.

​또 오랫동안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공연계 대표 여배우로,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최근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 되었다. 

어린 알란, 트루먼 대통령, 김정일 등 약 10여개의 역할을 소화하는 ‘알란 1’역에는 뮤지컬 '원 모어' '구내과 병원' '마리 퀴리' 연극 '톡톡' '헤비메탈 걸스' 등 매 작품마다 넘치는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넣는 ‘김아영’과 뮤지컬 '레베카' '벽을 뚫는 남자' '넥스트 투 노멀' '브로드웨이 42번가' '베르나르다 알바' 등 굵직한 무대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오소연’이 더블 캐스팅 되었다. 

아인슈타인, 베니, 유리 포포프 등을 소화하는 ‘알란 2’역에는 현재 연극 '킬롤로지'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는 ‘오종혁’과 작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초연 당시 ‘알란 3’역을 맡았던 이형훈이 ‘알란 2’로 돌아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오펜하이머, 코끼리 소냐, 마오쩌둥 등 ‘알란 3’역에는 뮤지컬 '432 헤르츠' '정글라이프' '페임' 연극 '러브스코어' 등 매력적인 마스크와 뛰어난 실력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최호승’과 연극 '에쿠우스'로 데뷔하여 연극 '엠. 버터플라이' '사이레니아' '생쥐와 인간' 등 굵직한 무대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로 소화하고 있는 ‘김보정’이 젠더 프리 캐스팅되었다. 

율리우스, 경찰견 키키, 아인슈타인의 여자친구 아만다 등 ‘알란 4’ 역할에는 뮤지컬 '록키호러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 캐롤', '헤드윅' 등에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로 극찬 받은 ‘임진아’와 뮤지컬 '432 헤르츠' '난쟁이들' '젊음의 행진' '알타보이즈' 등에서 개성 있는 외모만큼 톡톡 튀는 연기로 씬스틸러의 매력을 보여준 ‘전민준’이 출연, 개성 넘치는 10명의 배우들이 최고의 합을 선사할 예정이다. 

100년이 지나도록 사그라지지 않는 불꽃 같은 노인의 유쾌하고 기상천외한 인생 여행을 통해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20세기를 지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편된 이 시대를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몰로토프’의 에피소드를 통해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목표지향적인 20세기를 거쳐온 알란이 21세기에 들어와 소수자, 약자와 연대하고 술, 친구,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화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여전히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올 연말,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티켓 오픈은 10월 17일 인터파크, 네이버 및 연극열전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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