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미라클 아이즈(Miracle Eyes)'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미라클 아이즈(Miracle Eyes)' 콘서트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1.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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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시각장애 극복한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콘서트(사진=조인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콘서트(사진=조인클래식)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의 <미라클 아이즈(Miracle Eyes)> 콘서트가 오는 11월 17일(일) 오후5시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실내악단 하트 체임버오케스라의 악장을 역임한 김종훈은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은 완전실명, 오른쪽은 사물의 형체만 알아볼 정도로 앞을 볼 수 없었다. 김종훈을 위해 어머니는 바이올린을 시작한 여덟 살 때부터 대학졸업 때까지 쉼 없이 달력에 대형악보를 그렸다.

그는 평생 장애를 짊어진 운명과 막막한 현실 앞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도 했다. 운명의 한계 앞에 자포자기했던 시절, 그를 붙잡아 준 것은 스승 김의명 교수였다.

구사일생 살아난 그는 연습용 바이올린으로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며 재기, 더 큰 배움을 찾아 어머니가 힘들게 마련해 준 비용으로 혈혈단신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시절은 고생스러웠지만 우여곡절 끝에 베를린 국립음대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고, 독일 대통령궁 초청연주회, 악셀 스프링거상(Axel Springer Preis) 수상으로 7년간의 독일생활을 마무리했다.

제11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종훈은 현재 시각장애가 있는 음악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숭실대에 출강하고 있다.

연주 프로그램으로는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BWV 1041>, 생상스의 <하바네라 Op.83>, 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 Op.43>, 에른스트의 <여름의 마지막 장미 변주곡(Variations on the Last Rose of Summer)>과 브람스의 <호른 트리오 Op.40> 등이 준비됐다.

총신대학교 교수인 유지수가 피아노를 맡았으며, 미라클 체임버 앙상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인 호른 연주자 이석준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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