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루돌프’ 공연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루돌프’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1.0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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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청소년 무용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루돌프"(사진=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루돌프"(사진=국립현대무용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이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작품 <루돌프>를 공연한다. 12월 7일(토)-17일(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화/목/토/일요일 오후 3시, 수/금요일 오전 11시. 월요일은 공연하지 않는다.

어린이 무용 <루돌프>는 미래 세대가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도록 국립현대무용단이 추진 중인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2018-22)’의 첫 작품이다. ‘루돌프’라는 이름을 가진 원숭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의 인생 첫 모험담이 현대무용으로 펼쳐진다.

숲속에 살던 루돌프가 자기만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아 떠난다. 안무가 이경구는 “루돌프가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 아닌,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라는 가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루돌프가 왜 원숭이일까? 라는 질문을 통해, 어린이들이 익숙한 대상을 바라볼 때 낯선 것을 상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루돌프" 리허설 모습. 어린이 자문단과 함께(c)임재영(사진=국립현대무용단)
"루돌프" 리허설 모습. 어린이 자문단과 함께(c)임재영(사진=국립현대무용단)

공연 중 다양한 관객 참여를 통해 어린이들이 무용수들과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다. 어린이 관객들은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보고, 다채로운 춤과 무대를 통해 예술적 감각을 깨워볼 수 있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창의력을 모아 빚은 <루돌프>
국립현대무용단은 <루돌프>의 안무자로 이경구를 선택했다. 이경구는 참신한 안무와 무대 위 다재다능한 표현력으로 국내외 무용계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다. 이번 작품에서도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그녀만의 방식으로 움직임은 물론 대사나 표정, 노래까지 노련하게 구사하는 이경구는 <루돌프>의 이야기도 직접 고안했다.

<루돌프> 초연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탈리아 인터랙티브 시어터 TPO의 활약이다. TPO는 무대에 영상 연출을 더하는 공연그룹으로, 다채로운 시각 자극을 선사함과 동시에 관객과 상호작용까지 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이 공연 전문 예술가·기술진으로 이루어진 TPO의 연출에 따라 객석과 무대의 경계는 사라지고 무용수와 어린이 관객의 간극은 더 좁혀질 예정이다. 어린이 관객은 아름다운 무대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루돌프>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랙티브 시어터 TPO(c)TPO(사진=국립현대무용단)
인터랙티브 시어터 TPO(c)TPO(사진=국립현대무용단)

그림책 작가 김상근이 그린 캐릭터
어린이 무용 <루돌프>의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삽화들은 그림동화 작가 김상근이 그렸다. 김상근 작가는 <가방 안에 든 게 뭐야?>(2015), <두더지의 고민>(2015), <두더지의 소원>(2017), <별 낚시>(2019) 등 어린이는 물론 어른의 마음까지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작품들을 출간해 왔다. 공연을 앞두고 공개될 <루돌프>의 다양한 홍보물에서 그의 일러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전, 국립현대무용단 오픈-업 프로젝트로 김상근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워크숍도 예정돼 있다. 일정 및 내용은 추후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공연 기간 중 워크숍·포럼 개최
한편 <루돌프> 공연이 열리는 12월에는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을 위한 워크숍과 포럼도 열린다. 벨기에 안무가 카롤린 코르넬리(Caroline Cornélis)를 초청, 어린이를 위한 움직임 워크숍을 개최한다. 더불어 어린이 무용 창작에 뜻을 가진 국내 안무가를 위해 안무 워크숍도 마련할 예정이다. 카롤린은 2006년 어린이 무용 전문 컴퍼니 니아쉬(Nyash)를 설립, 꾸준한 신작 발표와 다양한 어린이 활동 개발을 통해 대표적인 어린이 무용 안무가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안무가 초청 워크숍 모습(2018년 5월)(c)Geff(사진=국립현대무용단)
해외 안무가 초청 워크숍 모습(2018년 5월)(c)Geff(사진=국립현대무용단)

또한 국내외 어린이·청소년 무용 전문인을 초청해 제작 경험을 듣고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방향에 관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포럼 ‘어린이 무용 창작의 현재와 미래’ 도 진행된다.

워크숍 및 포럼 일정은 아래와 같다.

12/7 : 워크숍, 어린이 움직임 워크숍(7-9세).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
12/8 : 워크숍, 부모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움직임 워크숍(4-6세).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
12/9-10 : 워크숍, 어린이 무용 안무 워크숍(안무가 대상).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
12/10 : 포럼, 어린이 무용 창작의 현재와 미래.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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