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옷 입은 명작동화, ‘잘못 걸린 짝’ 공연
국악 옷 입은 명작동화, ‘잘못 걸린 짝’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1.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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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동화음악회
친근한 문화공간과 공감가는 소재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
동화음악회 "잘못 걸린 짝"(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동화음악회 "잘못 걸린 짝"(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명작동화에 국악을 접목시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동화음악회가 어린이들의 국악에 대한 관심을 저절로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다 어른들의 이목까지도 집중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연말에도 동화음악회를 마련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베스트셀러에 국악을 입힌 동화음악회 <잘못 걸린 짝>을 오는 11월 23일 메가박스 코엑스점과 11월 24일 메가박스 목동점에서 올린다.

2011년부터 선보인 ‘동화음악회’는 세계 명작 동화 <어린 왕자>를 비롯, <너는 특별하단다> 등 총 29편의 작품을 발굴하며 그간 10만 여 관객과 함께했다. 친근한 이야기와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는 국악으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또한, 지난해부터 장소를 영화관으로 옮기면서 영화관에서 접하는 국악 라이브 연주라는 이색적인 공연으로 입소문을 타며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관이란 익숙한 공간과 국악의 만남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초등학생 추천도서인 이은재 작가의 <잘못 걸린 짝>이 스크린에 오른다. 전교 인기남 ‘나도령’과 을 중의 을인 ‘순백이’가 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휴거(휴먼시아 거지)’, ‘빌거(빌라 거지)’ 등 주거 공간에 따른 차별이 공공연한 현실이 된 요즘 ‘우정의 조건’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한다.

동화음악회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동화음악회 공연모습(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가야금, 해금, 생황, 피리, 타악의 라이브 연주와 생생한 애니메이션이 이야기의 입체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음악감독을 맡은 박경소는 변화무쌍한 아이들의 심리와 우정을 그만의 서정적인 선율로 담아냈다. 장구와 가야금으로 틀을 잡고 해금과 생황, 피리가 그 안에서 사이좋게 노니도록 했다. 박경소는 “각 악기들의 유기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을 이루듯 우리 사회 역시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공연의 소재 및 공간 등 어린이들의 일상 속에 스민 국악공연으로 미래의 우리 음악 애호가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공연정보와 예매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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