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채상묵 60년의 香’ 공연
‘춤, 채상묵 60년의 香’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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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를 향한 집념과 공력
명무 채상묵 60년 인생 춤길
"춤, 채상묵 60년의 香" 포스터(사진=공연기획 MCT)
"춤, 채상묵 60년의 香" 포스터(사진=공연기획 MCT)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구도자의 자세로 60년간 춤길을 걸어온 명무 채상묵과 제자들이 펼치는 <춤, 채상묵 60년의 香>이 오는 12월 7일(토)-8일(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4시.

예술은 우리네 삶의 풍경을 닮아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인 <승무>는 인생 구도자로서의 고뇌와 해탈 등 염불장단 아래 가장 낮은 자세로 시작하여 북소리의 울림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오묘한 움직임을 통해 가장 예술적이며 완성도 높은 대한민국 대표 전통춤이다. 어쩌면 한국인의 내면적 심성과도 닮았을 정신세계의 고즈넉함, 종교(불교)적 차원을 넘어서는 경건한 인간 본연의 구도자적 모습이 그의 60년, 시간의 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프로그램은 승무, 입춤, 사랑가, 흥춤(한량무), 살풀이춤, 회심곡, 오고무 등 총 7가지 춤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그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전통예술원 그리고 서울예술단 단원 등 그의 춤 정신을 사사한 차세대 무용가들이 대거 출연, 진정한 ‘사제동행’의 의미를 되새기며 무대를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용가 채상묵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초등학교 2학년 재학시 고 임성남(전 국립발레단장) 안무로 학예회에서 춤을 경험했으며 전주 북중학교 3학년 재학시 15세에 본격적으로 전주 최선(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예능보유자) 무용학원에 입문하여 최선, 강선영, 이매방 문하에서 공부했고 현재까지 60년간 전통춤의 승계와 창작춤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무용계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을 이수했으며 현재까지 한국무용의 근대사와 맥락을 같이하는 중진으로 깊은 영감과 심오한 사상, 그리고 날카로운 대중적 메시지를 춤으로 전달하며 전통춤의 승계는 물론 창작춤의 어우러짐을 위한 실험적 춤 언어 개발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승무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의 탁월함과 기량이 인정되어 지난 9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보유자로 인정·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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