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격格, 한국의 멋’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 ‘격格, 한국의 멋’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1.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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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위한 ‘격이 있는 청음회’도 개최
관현악 총보 읽으며 감상, 작곡가 직접 해설도
한-폴란드 수교기념 폴란드 공연 예정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19-20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두 번째 관현악시리즈 <격格, 한국의 멋>을 오는 11월 26일(화)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보여온 창작음악 역사를 중심으로 악단의 정체성과 한국적 감성을 담은 대표 레퍼토리를 모아 연주한다.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 <3분 관현악>이 새로운 국악 관현악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면 <격格, 한국의 멋>은 엄선된 명곡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995년 창단 이후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전통을 재해석하며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제시하고자 노력해왔다. <격格, 한국의 멋>은 그동안 연주해 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레퍼토리 중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명곡들로 구성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 모습(사진=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 모습(사진=국립극장)

이번 연주회의 선곡은 두 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 1차로 60여 명의 단원이 모여 치열한 토론 끝에 20여 곡을 선곡했고, 김성진 예술감독과 선곡자문위원단이 이를 이어받아 최종 5곡을 선정했다. 한국 음악의 정체성과 멋을 오롯이 나타낼 곡을 뽑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관현악곡으로는 강준일의 <내 나라, 금수강산>, 김성국의 <공무도하가>가 연주된다. 양방언의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는 지난 3월 초연의 호평에 힘입어 8개월 만에 다시 연주되며 40여 분에 달하는 곡을 15분으로 축약했다. 김대성의 <개량 대금 협주곡-풀꽃>은 대금의 맑고 우아한 음색이 관현악과 대화하듯 오가는 선율로 기악 협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김대성 작곡가가 원곡의 관현악 부분을 보강하고 대금연주자 김정승이 협연한다.

임준희 작곡의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는 성악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가 협연자로 김나리, 바리톤과 중창으로 스칼라중창단이 합세한다.

또한 공연과 연계한 관객아카데미 <격이 있는 청음회>를 개최, 관객의 이해를 높인다. <격格, 한국의 멋>에서 연주될 곡을 음원으로 감상하고, 관현악 총보(總譜)를 보며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공무도하가>의 김성국 작곡가, <어부사시사>의 임준희 작곡가가 직접 작곡의도와 감상 포인트에 대해 설명한다(11월 12일 국립극장 내 연습실, 참가비 있음).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마치고 해외 공연을 떠난다.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4일(토) 폴란드 바르샤바 드라마티츠니 극장에서 폴란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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