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어느날, 한여름 밤의 꿈' 시민극단2010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그시절 어느날, 한여름 밤의 꿈' 시민극단2010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11.15 0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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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프로, ‘시민극단2010’ 10주년 기념공연 세종서 올리다
'그시절 어느날, 한여름 밤의 꿈'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 기자 = 극단 ‘시민극단2010’(단장 유덕종)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22일(금)~11월 24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극<그 시절 어느날,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한다.

‘시민극단2010’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에서 “내 안의 예술을 찾아서”라는 기치를 걸고 기획한 시민 참여형 연극 프로그램인 ‘시민연극교실’ 1기 수료생들이 주축이 되어 2010년 창단한 순수 시민연극단체이다. 매년 신입 단원을 모집, 현재는 의사, 교사, 공무원,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37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창단 이후 그동안 ‘시민극단2010’은 현업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연출가 이양구, 이동선, 김재엽, 윤정환, 이경성 둥 여러 연출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형식의 무대,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매년 선보여 왔다.

금번 10주년 기념공연의 연출은 이미 2013년과 2016년 각각 <어느 계단의 이야기>의 연출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배우로 ‘시민극단2010’과 남달리 인연이 깊은 경희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이자 극단 ‘신작로’ 상임연출인 이영석 연출이 맡아 뜻깊은 공연에 함께한다.

​이영석 연출은 연극 <숨 쉬러 나가다>, <수다연극-청춘수업>, <그렇게 산을 넘는다>, <비평가> 등의 작품을 통해 그만의 새로운 해석과 섬세한 연출을 보여 줌으로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2016년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대상을 비롯,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는 역량이 뛰어난 연출가이다.

열정은 프로, ‘시민극단2010’ 10주년 기념공연 세종서 올리다

연극 <그 시절 어느날,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한여름 밤의 꿈>이 원작이다. 오세곤 작가가 번역하고 이영석 연출의 각색을 거쳐 그 무대가 1970년대 대한민국과 유사한 아테네로 옮겨졌다.

​아버지의 반대로 사랑하는 연인과 도망을 치는 허미어와 라이센더, 그 허미어를 찾아 나선 청혼자 드미트리어스와 그를 사랑하는 헬레나가 처음 본 것에 사랑에 빠져 버린다는 액즙을 퍽의 실수로 잘 못 바르고 벌어지는 황당한 헤프닝은 원작과 같다.

​하지만 이영석 연출은 원작을 새롭게 각색하며 인물들 나이의 경계를 허물고 성(性)에 대한 편견을 깨며 극중극을 우리의 신파극으로 변형해 보여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독특하고 신선한 그러면서도 재밌고 유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영석 연출은 10주년을 맞아서 단원들이 함께 즐겁게 연습할 수 있는 작품이 좋겠다고 생각해 <한여름 밤의 꿈>을 택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사랑의 속성을 다루는 이 작품이 다양한 단원들에게서 폭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뿐 아니라 이번 공연이 어려운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즐거운 셰익스피어 공연으로 기억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덕종 단장은 “앞으로도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인들이 희곡읽기와 연극 공연이라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자신으로부터 시작해 사람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계들을 경험하며 시선을 넓혀 갈 수 있도록 극단은 앞으로도 단원들과 함께 공연뿐 아닌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켓예매는 세종문화티켓에서 가능하며 전석 25,000원이다. 1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할인되며, 공연관람자에게는 10주년 기념 특별판 프로그램북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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