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미술전; 음파두 Welcome! Basquiat 바스키아를 짝짝짝 ,부쉬 Dance with Disney 디즈니와 차차차
아프리카미술전; 음파두 Welcome! Basquiat 바스키아를 짝짝짝 ,부쉬 Dance with Disney 디즈니와 차차차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11.19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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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작가, 카메룬의 음파두와 탄자니아의 부쉬 그림
아프리카미술전; 음파두 바스키아를 짝짝짝,부쉬 디즈니와 차차차.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 기자 = 아프리카미술관, 이번에 동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작가, '카메룬'의 음파두와 '탄자니아'의 부쉬 그림을 가지고 300평 규모의 갤러리 '인사동 마루' 에서 전시를 열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11월 7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되고, 우리나라 초등학교 미술교과서에도 나오는 탄자니아의 헨드릭 작가도 초청해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음파두: Welcome! Basquiat; 바스키아를 짝 짝 짝

음파두(카메룬 1956~ )는 프랑스에서 예술대학을 나와 현재는 카메룬의 두알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보적인 작가이다. 그는 아프리카의 낙서화풍을 프랑스 스타일의 일러스트와 결합시켜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느 아프리카 작가와는 달리 색채나 형태가 많이 다르다. 흡사 바스키아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다른 면도 많이 보인다. 나이가 64세라는 점에서 삶에 대한 내공이 노련함으로 풀어졌고, 아프리카 특유의 가벼움을 유머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그림의 재료가 캔바스가 아닌 알루미늄 판에 아크릴 물감과 오일 크레용을 사용하면서 스크래치 기법을 통해 회화의 평면성을 다르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간다.

원색을 사용하기보다는 색의 혼합으로서 강한 파스텔 톤을 즐겨 칠하고, 두텁게 칠해진 알루미늄 판을 예리한 면도날이나 송곳으로 긁어내어 흰색을 드러나게 하는 작업은 마치 구도의 길과도 같게 보인다.

 

그에게 있어 흰색의 윤곽선은 어두운 아프리카의 현실에 빛을 드러나게 하는 가능성의 세계와도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스크래치 기법은 종교적 신념과도 연결되어 그는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보게 될 것 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미쳐올 것입니다.(이사야 9장 1절)” 빛을 지니고 있는 알루미늄 판을 사용하면서 여러 색을 덧칠하고 또 덧칠해서 긁어내야 하는 것이 그의 운명이란다.

아프리카의 복잡다단한 상황은 결국 빛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한 평화에의 시련이고, 시험이란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야기한다. “본디 아프리카의 근원은 빛났고, 단단했고, 두려움이 없었기에 절망에 빠진 적이 없었다는 것이 바로 존재의미라는 것을...”

부쉬: Dance with Disney; 디즈니와 차 차 차

부쉬(탄자니아 1957~ )는 아프리카 격언 중 “여럿이 함께 춤을 추다 보면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때 주목해야 할 단어는 ‘함께‘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쓰는 ’우리‘라는 단어 만 큼 아프리카에서 ’함께‘라는 말은 신앙과도 같은 언어이다.

그들은 학교에 갈 때도 여럿이 함께, 놀러갈 때도 여럿이 함께, 심지어 병원에 갈 때도 우르르 몰려간다. 아프리카 그림에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바로 그런 연유이다. 부쉬 그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부쉬의 페스티발이라는 그림을 보면, 춤을 추는 사람과 관객이 따로 구분되지 않는다. 모두가 주연이다. 춤에 지쳐서 무대 밖으로 나갔다 할지라도, 중앙 무대를 향해 몸을 들썩거리거나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몸을 흔들어댄다는 점에서 그들은 관객이 아니라 여전히 춤의 주체로 남는다.

심지어 그림 속의 반딧불조차도 엉덩이의 빛을 나이트클럽의 조명처럼 흔들어대며 상기된 사람들의 얼굴을 비춰주고 자신도 엑스터시의 경계로 빠져든다. 모두가 주체인 것이다.

춤이란 대개 기뻐서 추지만, 슬픔을 잊기 위해서 추기도 한다. 아프리카가 그렇다. 전쟁도 많고, 가난도 많고, 병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도 많다. 무엇무엇 때문에 춤을 추지만, 무엇임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는 곳이 아프리카이다.

춤은 결국 흩어지는 마음을 잡으려는 행위이고, 상대와 분리되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기쁨은 물론 슬픔을 발산해 그것에서조차 자유롭기 위해서 춤을 추기에 몸짓은 강렬하고 삶은 가벼워지는 곳이 아프리카이다.

전시; party 2019 african art > 음파두= welcome! Basquiat 바스키아를 짝짝짝 / 부쉬= Dance with Disney 디즈니와 차차차

장소: 인사동 마루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5-4. 기간; 2019. 11. 7~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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