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문화원 향음, ‘술 학술대회’ 개최
우리술문화원 향음, ‘술 학술대회’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1.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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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벼로 빚은 우리 술 시음행사도
"2019 술 학술대회" 포스터(사진=우리술문화원)
"2019 술 학술대회" 포스터(사진=우리술문화원)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오는 11월 30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려대 정경관 6층 최고위과정실에서 ‘술 학술대회’가 열린다.

우리 음식은 대체로 발효식품이 많다. 특히나 곡식을 발효시켜 얻은 술은 한국인의 삶과 늘 함께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술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술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갖는 의미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의 삶과 마음이 담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잊혀지고 있다. 그 결과 한국 술의 미래 발전전략도 사실상 부재하다. 특히 와인, 맥주, 사케 등 갈수록 거세지는 외국산 주류의 홍수 속에서 한국의 술은 좌표를 잃어가고 있다. 단기적인 국제경쟁력과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한국 술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부와 전문가 및 업계의 분발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술문화원 향음(이사장 정대영)과 농촌과자치연구소(소장 정만철)가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술의 학제적 고찰과 술 산업 진흥방안 탐색’이라는 표제를 내걸었다. 술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통해 역사성과 고유성을 확인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술의 위상을 높여가자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식품과 미생물 분야에 집중되어 있던 연구물에 더해서 인문과 사회, 자연과학 및 공학과 융·복합의 전 학문 분야를 망라하는 발제를 통해 한국 술의 잠재 가능성을 거시적인 시각에서 조망한다. 특히 술은 문화와 산업의 접점이라는 데 주목하고, 철학과 문학에 담긴 의미를 조명한다. 또한 일본의 술 특별 세션에서 일본의 소주 이름과 고대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일본 술의 모습은 눈여겨 볼만하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이번 학술대회에는 각 학문 분야의 저명한 교수들이 참석해 주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벌인다.

또한 한국 술과 술 문화의 역사를 연구해온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술 관련 업계 및 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가공에 부심하는 농업인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술 학술대회’, ‘우리술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학회 당일 우리 토종벼로 빚은 4종의 술을 시음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우리술문화원은 우리 가양주(家釀酒) 문화를 복원, 확산시키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인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교육 및 조사연구사업, 문화사업과 교재 및 서적출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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