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굿바이! 콩쿠르 인생" 선언 후 5년 만에 단독 리사이틀 갖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굿바이! 콩쿠르 인생" 선언 후 5년 만에 단독 리사이틀 갖는다...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9.11.25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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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주&이타마르 골란 VOICE II ' 포스터 / 사진제공=봄아트프로젝트
'조진주&이타마르 골란 VOICE II ' 포스터 / 사진제공=봄아트프로젝트

[더프리뷰=서울] 김형석 기자 = 2014년 9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2006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관중상, 2010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및 오케스트라상, 2011 윤이상 국제 콩쿠르 2위, 2012 앨리스 숀펠드 국제콩쿠르 1위를 수상하고 2014년 12월, 조진주는 세상에 “굿바이! 콩쿠르 인생”을 선언한다.

콩쿠르와의 이별을 선언한 조진주는 음악을 통해 아름다움과 새로움을 창조하고 음악적 견문을 넓히기 위해 많은 도전을 했다. 협주,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교육, 예술경영 등이 그 예이다. 솔로이스트로서 켄트 나가노, 마이클 스턴, 제임스 개피건 같은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클래식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병원, 호스피스 요양원, 학교에 찾아가 자선음악회를 진행했다. 더 나아가 미국 클리블랜드에 ‘앙코르 챔버 뮤직 캠프’를 설립하고 음악감독을 맡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내악의 기본과 감정적 연주를 가르쳤다. 또한, 신문과 월간지에 글을 기고하며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표현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조진주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서울시향, 경기필, 부산시향, 팀프 앙상블 등 한국에서만 10번이라는 독보적인 횟수의 협연을 이어나갔다. 한껏 올라간 아이라인과 진한 립스틱, 드레스가 아닌 바지를 입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는 조진주는 카리스마 있는 연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치열하지만 자유롭게, 아름답지만 강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오는 12월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VOICE II(부제: 지난 밤, 꿈속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조진주의 예술적 목소리, 공감과 위로가 되어 돌아오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이제껏 클래식 음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이다. 매 공연마다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조진주가 5년 만에 VOICE II로 다시 한번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조진주의 VOICE 시리즈는 아티스트가 이 시대를 향해 진정한 자신의 예술적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 조진주는 VOICE I을 통해 극한의 상황(1,2차 세계대전) 속에서 탄생된 인간의 본질을 파고드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담아내 큰 찬사를 받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VOICE II에서는 ‘지난 밤, 꿈속의 이야기’라는 부제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보여준다. 프로그램은 조진주가 어린 시절 CD가 스크래치 나도록 즐겨 들으며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러나 연주를 하며 절망을 느꼈던 곡들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멘델스존과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2부에서는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소품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품집은 크라이슬러가 편곡한 폴디니의 작품, 이자이가 편곡한 생상스의 작품을 제외하면 모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작곡가로부터 탄생한 곡이다.

조진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바이올린만의 매력과 함께 바이올린과 성장하며 겪은 애정과 두려움, 희망과 좌절 등의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경화가 선택한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 조진주와 함께 돌아오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정경화가 선택한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과 함께 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은 솔로이스트로 다니엘레 가티,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등 거장들과 협연한 바 있다. 또한 정경화, 바딤 레핀, 막심 벤게로프, 줄리안 라흘린, 재닌 얀센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해온 아티스트이다.

조진주와 이타마르 골란은 지난해 미국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며 폭발적인 에너지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12월 그 호흡을 한국에서 다시 한번 선보인다. 특히 한국에서 이타마르 골란과의 무대는 한국에서 정경화 이후 조진주가 처음인 만큼 역사적인 연주가 될 것이다.

화려하게 살아있는, 감정 그 자체를 연주하는 이타마르 골란과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조진주의 연주가 2019년 올해의 마지막을 찬란하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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