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공연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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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소리꾼 유태평양 출연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초연모습(사진=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초연모습(사진=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가 오는 12일(목)부터 2020년 1월 26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오른다. 금요일은 오후 8시, 화,수,목,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3시.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부터 5년 간 총 221회의 공연을 통해 18만 여 관객을 동원한 국립극장의 대표 송구영신 레퍼토리다. “올 겨울 얼마나 추울지 모르겄습니다만, 우리 따끈따끈하게 모여 앉아 놀아보십시다!”라는 마당놀이 대사처럼 국립극장의 겨울을 6년째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초연 시에는 객석점유율 98.7%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재공연임에도 불구하고 12월 공연의 객석 80% 이상이 개막 전에 판매됐다. 그 전에 마당놀이를 올렸던 해오름극장과 하늘극장에 비해 달오름극장의 객석수가 적어 미처 관람을 하지 못한 관객의 재공연 문의가 쇄도했기 때문.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초연모습(사진=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초연모습(사진=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는 풍자와 해학이 풍부한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한량 춘풍을 어머니 김 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혼쭐내고 위기에서 구해내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으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여중호걸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세태를 꼬집는 풍자의 통쾌함은 마당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올해 화제가 되었던 사건을 극 곳곳에 배치해 재미를 더했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초연모습(사진=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초연모습(사진=국립극장)

이번 재공연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연 캐스팅이다. 국립창극단의 유태평양이 허랑방탕한 풍류남아 ‘춘풍’ 역으로 낙점 받아, 지난해 호평 받은 김준수와 더블캐스트로 열연한다.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이 당찬 ‘오목이’ 역으로 합류해 마당놀이 터줏대감 서정금과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여기에 연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 정준태가 ‘꼭두쇠’ 역으로 새로 참여해 관객몰이에 동참한다. 이밖에 국립창극단 김미진, 객원배우 홍승희 등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를 포함, 총 34명의 배우와 20명의 연주자가 마당놀이에 풍성함을 보탠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포스터(사진=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포스터(사진=국립극장)

이번 공연은 중극장 규모인 달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설치,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져 출연자들의 에너지를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극장은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를 맞아 특별 할인을 마련했다. 쥐띠 관객(1960,1972,1984,1996년생)과 50-65세 꽃중년 관객(1971-1957년생)에게 40% 할인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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